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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 너는 꼴찌가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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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딸이야기를 하려한다
우리나이16 중3의 지극히 평범하다못해 순위로 보면 하위로 밀려나는 그런 아이다
온나라가 아이들의 입시경쟁으로 초등학교 3-4학년부터 특목고를 지향하고
영어 광풍으로 영어 유치원이 유행하며 학원사업은 엄청난 사업으로 켜졌고
앞으로도 거대한 학원재벌들이 속속 등장할듯하다
이런 한국땅에서
나는 점점 경쟁에서 밀려나는 기분이다
솔직히 경쟁하기 싫다
어떤이는 지금은 부모가 아이들을 신분상승 쟁탈전에 참여 시키고 있다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전국순위 @위 전교 순위@위 학급순위 @위...
이것이 고등학교 진학해서도 상하급반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고 대학가는데 중요한 변수로
취업하는데 까지 성적은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겠지...고딩성적은 말해 무엇하랴...
난 사회에 역행하는짓을 아이에게 시도?하고 싶어진다
학원 갈 시간에 아이를 다시 피아노 앞에 앉히고 싶다..본인도 그러하길 원하고..
독일에서는 최고 기술자에게 마에스트로 라고 그들을 존경한다지..
오래전에 나와 동명인 김영희 인형작가가 독일가서 살면서 삶의 냄새 뭍어 나는 글을
책으로 몇편 출간했는데 아이에 대한 소망을 비현실적으로 바꿔놓는 기회?를 나에게 제공하였다.
집수리를 대대적으로 하고 벽돌 장인과 친해져서 그분의집에 초대 받아 가게 되었는데
가족 음악회를 열었다고 한다
딸은 피아노..벽돌공 조수인 아들은 첼로..장인은 바이올린..뭐..이렇게..피아노 3중주를 하는데
그 충격이 글로써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져 왔다
과연 이일들을 현실에서 옴길수 있을까...그것도 대~~한민국에서....
나는 이부분을 너무나 고민하고 있다..
타 부모들이 학원보내놓고 성적에 연연하는, 피마르는 이순간에 나는 헛꿈을 꾸는것이 아닌가..
중간이면 어떻고 꼴찌면 어떠랴..
딸아이가 미용사가 되고 한복장인이 되고 손이퉁퉁 불은 궁중 요리사가 되는데
전교에서 상위권에 들어가야 하나?
기왕이면 신분상승해서 변호사 의사 교사 등등..은 왜 꿈을 못꾸냐고 반문하실 분도 있을것같다...
모자람을 인정하고 지혜를 청하는것이 맞는것같은데...그것이 고민이다
나의 고민은 그렇게 가지를 치고 있다
너무 일찍 포기하는것인가..
병약한 아이를 학원교육에 맡겨 보니 시험기간에는 1시가 넘어야 집에 오고
힘이 딸리니 비지땀을 흘리며 너무나 벅차 하는데...누구나 1등을 꿈꾸지만..
특히 부모네들은 그렇게 바라지만 아이가 할수 있는 역량이 있는듯하다
우리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에게 합당한 달란트를 주셨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
사회에서 상위그룹에 속해 잘먹고 잘살고 봉사도 잘하는 그런 꿈은 나도 꿀수있지만
내꿈은 점점 소박해져 간다...위축되어간다고도 볼수있겠다
지방대학이면 어떠랴..똑똑한 애들 모두 일류대 가라해라
널널하게 남는 시골대학교로 당당히 들어가주마..
식사시간마다...장소를 불문하고 식전식후기도를 이쁘게 하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루치아의 기본적인 삶은 하느님이 지켜주시는구나...생각해본다
이 지긋지긋한 신분전쟁의 대열에서 탈선하고 싶다..
난 너무 부족한 엄마 인듯하다..악바리처럼 아이를 왜 쇠달구듯 달구지 못하는것일까..
그러나 또 생각해 본다..이미 주님께서 마련해 주신것을 미리 걱정하고 염려하는 너는 정말 신앙인이 맞나..
결론은....야훼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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