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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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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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희 [rosemary6844] 쪽지 캡슐

2008-05-28 ㅣ No.120785

 

두 편


8.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이 두 편을 보십시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편과 세상의 편입니다.


9. 자비하신 구세주 예수님의 편은 세상의 악으로 인해 더없이 좁아진 오른편 길로 해서 올라갑니다.  이 착한 스승이신 주님께서는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온통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무거운 십자가를 지시고 맨발로 그 길을 앞장서 걸어가십니다.  오직 용감한 몇몇 사람들만이 그분의 뒤를 따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의 혼란 속에서 그 분의 조용한 음성을 알아듣지 못했거나 평생 동안 충실해야 할 청빈과 겸손을 지니고 고통을 참아 받으며 그분을 따라갈 용기를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10. 왼편은 수도 많고 또 보기에 굉장하고 찬란한 세상과 마귀의 편입니다.  비록 넓고 큰 길임에도 사람의 홍수로 혼잡을 이루고 그 길은 어느 때보다 더 붐빕니다.  그 길 위에는 꽃들이 깔려 있고 놀이와 쾌락으로 흥청거리며 금과 은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11. 오른편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작은 양 떼는 눈물과 보속, 기도와 극기에 대한 말밖에 하지 않습니다.  눈물로 되풀이되는 이런 말들이 끊임없이 들려 옵니다.  "우리는 고통을 참아받고, 울며 단식하고, 숨어 기도하며, 자기를 비우고, 겸손하며 금욕하자!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과 십자가의 정신을 갖지 않은 자는 구세주의 종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은 육체를 그 정욕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았다.  예수님의 모습과 일치되지 않은 자는 희망이 없다"고 외칩니다.


그들은 또 이렇게 외칩니다.  "용기를 가져라.  하느님께서 우리편이 되시고, 우리 가운데, 우리 앞에 계시니 누가 감히 우리와 맞서겠는가? (로마 8, 31) 우리 안에 사시는 분은 세상에 있는 자보다 더 위대하시니 종이 어찌 주인보다 나을 수 있으랴! (요한 13, 16; 15, 20) 가벼운 고난의 일순간이 우리에게 영원한 영광을 주나니.  오직 용감하고 항구한 사람만이 천상 보화를 차지한다.


세상의 뜻을 따르지 않고 복음 정신으로 이 거룩한 싸움을 이겨 나가는 사람만이 천국에서 월계관을 얻는다.(2디모 2, 5 참조)  그러므로 우리는 힘차게 싸우고 민첩하게 달려서 목적지에 도달하여 개선의 월계관을 차지하도록 하자" (1고린 9, 24 - 25).


12. 지금까지의 말이나 하느님의 다른 말씀으로 십자가의 벗들은 서로 격려해야 합니다.


13. 이와 반대로 세속의 자녀들은 그들의 악의를 고집하자고 서로 부추기며 매일 이렇게 외칩니다.  "편안하게 즐기면서 사는거야!  우리는 먹고 마시며, 노래하고 춤추며 한바탕 놀아 보자구!  하느님은 자비하신 분이므로 우리를 지옥에 보내려고 창조하지는 않으셨다.  하느님은 즐기는 것을 금하시지 않기에 우리가 이것 때문에 벌받지는 않을 테니까 조금도 염려할 것 없다!  우리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성 루도비꼬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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