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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절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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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임 아가다 어머니 팔순 감사미사.
경북 성주군 금수면 무학리 첩첩산중 하씨 가난한 선비 가문으로 꽃다운 나이 예쁘고 고운 새색시로 시집 가셔서 아드님 세분 따님 세분을 두시고 억척스레 일하시고 기도하시며 열심히 살아오신 아가다 어머니의 팔순 감사미사가 경북 구룡포 SOS 수련회관에서 있었습니다.
만약 공식적인 행사로 대도시에서 팔순잔치를 했다면 많은 하객들이 몰려와 큰잔치가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뜻에 따라 가까운 친지들과 지인들과 함께 조촐하게 감사미사로 대신하게 되었답니다. 첫째 아드님과 셋째 아드님이 대구 대교구 신부님이십니다. 둘째 아드님께서는 가톨릭 성모병원에서 일하고 계시고 세 따님과 사위들께서도 여러 요직에서 일하시며 사회에 공헌하신답니다.
어머니 팔순 감사 미사에서 두 신부님께서는 어머니께 당신들을 낳아주시고 지금까지 기도로 후원해주시는 팔순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어머니 팔십 평생을 회고하면서 그동안 반듯하고 성실하게 주님의 은총 속에서 사셨으며 그렇게 사신 어머니를 존경하고 사랑하신답니다.
아버님을 일찍 여의시고 젊은 청상으로 육남매를 가난 속에서 모두 훌륭하게 키워내신 어머니 때로는 밭일을 때로는 남자들이 하는 중노동을 마다않고 하시며 억척스레 사시면서도 늘 성당에 나가 미사를 봉헌하시고 집에서도 각종기도를 끊임없이 하셨답니다. 속으로 모든 아픔을 감추시고 자녀들에게는 엄하고 바른 가르침으로 몸소 모범을 보이시니 자녀들이 모두 어머니께 효도하며 올곧게 살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시대 모든 어머니들은 자녀와 가정을 위하여 자신을 늘 희생하시며 살아 오셨지만 아가다 어머니는 정의와 진리에 늘 순종하시며 옳은 일에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신 적이 없었답니다. 그런 어머니의 옹고집이 오히려 자랑스러웠고 두 신부님과 모든 자제분들이 훌륭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바탕이 되었답니다.
한 가문이 융성하고 반석에 서기까지는 어떤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지라도 원칙과 정직 성실함으로 이겨나가면 반드시 그 결과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아가다 어머니 일생이 증명하는 것이랍니다. 지금도 어머니는 늘 겸손하시고 남을 배려하시며 많은 기도로 모든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시며 사신답니다.
흔히 이 시대는 모범적인 스승이 없는 시대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숨겨진 훌륭한 스승들이 있기에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지 않을까? 모든 어머니들의 표상인 아가다 어머니께서 더욱 장수 하시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 주시길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부족하고 턱없는 제가 감히 헌시를 했습니다.
어머니
첩첩산골
학 춤추고
물 노래하는
정겨운 동네.
고운 어머니
머물러 기도하셨네.
고신간난
속 감추고
일 억척스레
장한 어머니
예쁜 자녀들
빛나게 키워내셨네.
순교눈물
꽃 피우고
한 하늘울린
은총 어머니
사제 아드님
온누리 비춰주시네.
고비고이
뜻 이루고
삶 일궈오신
복된 어머니
오늘 영원히
천국빛 밝혀주시네.
2008년 5월 24일
두 아드님을 훌륭한 사제로
봉헌하시고 남은 자녀들도
멋지게 키워내신 복된 어머니
세상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 보여주시고
감동 주신 어머니 팔순 맞이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08년 12월 25일
김모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