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가 담긴 유머
IBM의 창립자인 톰 왓슨은 따뜻함이 배어나는 유머를 구사하는 리더로 유명하다. 그가 IBM의 회장으로 있을 때 일이다. 한 간부가 위험부담이 큰 사업을 벌였다가 1,000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손실을 내고 말았다. 왓슨은 즉시 그를 불러들였고, 간부는 의기소침한 얼굴로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당연히 저의 사표를 원하시겠죠?”
그러자 왓슨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IBM은 자네의 교육비로 무려 1,000만 달러를 투자했네. 그런데 그만두겠다니 자네 지금 농담하나?”
분명히 간부는 회사에 1,000만 달러라는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 하지만 왓슨은 이를 질책하는 대신 손해가 교육 비용이라는 유머를 발휘해 간부의 실수를 너그러이 용서했다. 왓슨의 배려에 용기를 얻은 그 간부는 훗날 수십 배의 이익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IBM을 이끌었다.
적절한 유머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곤경에 빠진 상대를 배려하기 위한 유머라면 그 위력은 더욱 막강해진다. 한낱 실업자로 전락할 뻔한 간부를 살린 왓슨의 말 한마디에 간부가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꺼낸 것처럼 말이다.
-‘행복한 동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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