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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신앙을 마음에 새겨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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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신앙을 마음에 새겨본다.
아브라함 조상님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고향과 친척과 부모의 집을 떠날 때 그의 나이는 75세이다. 청년의 나이라서 뜻을 세울 시기도 아니고 사오정은 물론 고희도 훌쩍 넘어 자칫 휠체어가 필요할 75세의 연세에 이르러서이다.
그가 고향을 떠날 수 있게 한 것은 그의 나이로 볼 때, 꿈도 용기나 패기도 아닌 ‘산도 옮길 수 있는’ 철썩 같은 믿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면 무엇이나 ‘예’ 하고 드릴 수 있는 그 믿음-하느님께서 마련해주신 믿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재산이 너무 많아져 조카인 롯과 함께 사는 것이 불가능 해져서 롯을 분가 시킬 때, 아브라함 조상님은 우선 선택권을 롯에게 주었다. 약자를 우선시하고 보호하는 아브라함 조상님의 리더쉽,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들 후손들 모두가 계승하고 장려하여야 할 덕목이라 생각된다.
아브라함 조상께서는, 야훼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곁에 나그네의 행색으로 나타나셨을 때, 천막 문에서 뛰어나가 발을 씻기고, 떡과 송아지를 잡아 극진히 시중을 들고 접대하였다. 사람을 그렇게 소중히 대하심에서 “그의 후손이 하늘에 별처럼, 해변의 모래알처럼 많이 번성하리라.”는 하느님 말씀이 둔한 이 사람에게도 소리로 들린다.
호사다마, 백 살이 되어 얻은 사랑하는 아들을 하느님께서는 시험 삼아 번제물로 바치라고 아브라함 조상에게 명하신다. 조금도 머뭇거림 없이 영을 받들고, 장작을 쌓는다. “번제물은 어디에 있습니까?”라는 아들 이사악의 물음에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다.”는 아브라함 성조의 체념에 가까운 답변을 듣고 믿음 약한 우리들은 절망한다.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 사람이 마련할 수 있으면 왜 하느님이 마련하시겠나? 절망할 때 하느님을 믿으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시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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