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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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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떠있던 기사 퍼왔씁니다. 자세히 읽어 보니 너무 끔찍합니다. 매일 마시는 물인데 이거 쓰레기 담긴 물 먹게 생겼으니 광우병 소고기 안들어가 있는 음식 분별하느라 머리가 쭈삣 서고 있는 판국에 이거 이제 마시는 물도 맘 놓고 못마십니다. 거기다 매일하는 샤워도 걱정입니다. 피부 다 뒤집어 질까봐..우짭니까..T.T
한강은 대운하의 미래입니다. 한강을 알면 생명을 죽이는 대운하를 볼 수 있습니다.
물고기 인공 산란장이라니, 누가 한강에 물고기를 양식하는 것일까요?
산란을 위해 안양천과 중랑천으로 올라오다가 갑자기 오염수가 흘러들면 알을 낳아보기도 전에 떼죽음 당하게 됩니다. 가끔 중랑천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 되었다는 뉴스를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중랑천에 물고기들이 원래 많았던 것이 아니라, 산란철에 알을 낳기 위해 거슬러 오르다가 오염수로 인해 죽은 것입니다. (요즘 중랑천과 안양천에 물고기가 많이 살기는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작은 종류의 물고기들이고, 5.6월에 줄줄이 기어오르는 잉어들은 한강에 살다 알을 낳기 위해 올라오는 녀석들입니다.)
만약 한반도 대운하를 하게 된다면, 화물선이 다니기 위해 깊은 물길을 만들어야합니다. 그러면 화물선이 지나가며 일으키는 파랑으로 인한 주변 침식을 막기 위해 반드시 강변에 시멘트 제방을 쌓아야합니다. 운하가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모든 강은 더 이상 물고기들이 알을 낳을 곳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운하를 만드신 분들이 물고기가 걱정되어 한강에서처럼 운하 곳곳에 ‘ 물고기 인공 산란장’을 만들어 주실까요?
한강에서 ‘물고기 인공 산란장’을 세 개 발견했습니다. 여의도 63빌딩 앞쪽에 하나와 건너편 용산 방향 강변에 두 개의 인공산란장이 있었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다른 어딘가에 또 있으리라 믿고 싶은데,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큰 한강에 얼마나 많은 물고기들이 있는데, 이 녀석들이 다 여기에 알을 낳을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더욱이 물고기들의 생태 습성 상 모든 물고기 종류가 그물에 알을 부치는 것도 아닙니다.
운하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강은 생명이 낳고 자라는 '생명의 강'이 아니라, 그저 오염수가 흐르는 수로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이 땅 금수강산, 생명의 강을 시멘트로 처바른 '죽음의 한강'처럼 만들지 말아 주세요.
지난 4개월여 동안 블로그 기사를 전혀 올리지 않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지난 2007년 다음 블로거 기자 대상까지 받고나서 기사를 올리지 않았으니 더욱 궁금해 하셨고, 많은 분들이 문의를 하셨습니다. 그동안 블로그 기사를 쓰지 않은 것은 쓰레기시멘트 싸움을 포기 한 것이 아니라, 쓰레기시멘트 개선을 위한 환경부의 민관협의회에 제가 참여하고 있었고, 환경부가 스스로 개선해 주리라 믿고 기다리며 환경부와 계속 줄다리기를 해 왔습니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기업 살리기란 분위기에 편승하여 환경부가 거꾸로 가고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폐유독물, 폐농약, 할로겐족 유기용제, PCBs 등 유해성 높은 폐기물 까지 시멘트에 넣겠다고 상상할 수 없는 악법을 추진하기 까지 하였습니다. 시멘트를 아예 발암물질 덩어리로 만들고 싶었나봅니다. 요즘 미친 소가 유행이더니, 환경부도 그 병에 옮았는지 미친 환경부가 되려나봅니다. 환경을 지키기를 포기하고 꺼꾸로 가는 환경부 덕에 이제 다시 치열한 블로그 기사 쓰기를 시작하려합니다. 개선의지가 없는, 쓰레기시멘트업계 대변인 역활만 하는 환경부를 더 이상 믿고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지요. 지난 2월엔 일본의 시멘트공장 현황 조사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일본과 비교하여 할말도 많고, 그동안 쓰고 싶었던 많은 이야기들로 인해 입이 근질근질합니다. 그동안 10년이 넘게 강가에 살아왔습니다. 날마다 강물을 바라보며 살다보니 다른 사람보다 ‘쬐끔’은 더 강의 생태와 특성에 대해 아는 것 같습니다. 쓰레기시멘트 문제에 바쁘다는 핑계로 더 이상 운하의 잘못에 대해 침묵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쓰레기시멘트와 대운하 문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한반도 대운하’ 문제, ‘쓰레기시멘트’ 문제, '천수만 간월호의 심각한 오염' 문제 등 제게 주어진 숙제들을 열심히 블로그 기사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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