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 (월)
(녹)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평화는 우리 마음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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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용 [salva] 쪽지 캡슐

2013-05-03 ㅣ No.2123

가톨릭이 미사를 통해 전파하는 평화는 세상의 평화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두고 가신 예수님의 평화입니다.

로마의 그 가혹한 통치 아래서도 교우들이 누리며 살았던 평화입니다.
그 평화는 강정의 해군기지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전쟁터에 나와서 평화는 총으로 이루는 게 아니라며 총 내려놓으라고 말하는 것은
세상에 대한 무지이며 주제 넘은 간섭일 뿐, 예수님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성직자나 수도자들이 창 밖에서 일어나는 일로  끝 없는 분란을 겪는다면
그건 이웃에 대한 사랑도 아니고, 하느님의 지혜는 더욱 아니고
신앙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표시이고 분심일 것입니다. 

미국 소고기 먹지 말라는 궤변이나
조중동 읽지 말라는 몰상식한 조언처럼
성직자가 해군기지에 찬반 운운하는 것은 종교와는 상관 없는 오류일 뿐입니다.

예수께서는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하셨고
당신의 평화를 두고 가신다 하셨고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평화는 성령을 통해 이미 얻었습니다.
그래서 믿지 않는 이들에게 나눠주며 전하고 있습니다.

해군기지는 경찰서처럼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일 뿐입니다.
사제가 미사를 통해 반대하고 말고 할 일이 아닙니다. 




(사진: 인터넷)  평화는 전쟁터에서도 피어나는 꽃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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