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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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2584] 성관계의 진실. 죄인이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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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4 ㅣ No.2596

안녕하세요. 우리 사회가 성적으로 많이 개방이 되어서,

이런 질문을 하시는 모습이 참 자연스럽고,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스물여섯 살 여자입니다. 순결을

잃은지는 7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주일 전에 죄를 뉘우치게

되었습니다. 우선 여자가 남자와 성관계를 한 이후, 남자와 헤어지게

될 경우, 우울증과 자살을 하고 싶은 심리가 증폭된다고 합니다.

저도 그런 적이 몇 번 있었기에, 그 설문조사 결과를 믿습니다.

 

저는 과거에 많은 남자친구들과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잔다면 그것은 괜찮은 것이다."
그리고 성당은 무엇이든지 못하게만 한다. 나는 인형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살지어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또 세상이 언제 망할지

모르는데, 나는 순결한 처녀로 죽지 않겠다. 이런 생각마저 했었답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랑하는 사람과 잔다면 괜찮다고 하던 생각이,

섹스를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은 내 권리이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후에는 그것이 one night stand가 되었습니다. 성관계를 안하면,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때도 있었지요. 내 욕망을 자제하지 못하는,

동물과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나하고 잔것은 아닙니다만 ^^;

 

결국 편의(convenience)를 지켜야 할 원칙(principle) 보다 우선시하기

시작하니까 제게 남는 것은 그다지 값진 것이 없었습니다. 그때 그때의

쾌락과 만족이었죠. 성개방이 더욱 심한 서양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연쇄살인범과도 유사하다고 하더군요. -_-; 그리고 현재 서양에서는

secondary virginity(두번째 순결)가 하나의 큰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도 그 영향을 받아 회개를 하게되었습니다.

 

하느님이 성관계를 너무 좋게 만드셔서, 성관계는 중독성이 짙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싶은 마음에서, 결혼 후에 성관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온갖 질투심과 배신, 절망감, 좌절감을 맛보지 않는 길이니까요.

하느님이 혼전 성관계를 반대하시는 이유 또 하나는... 결혼하기 전에 우리는

결혼할 상대를 잘 관찰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평생 같이 할 사람인데, 성관계로

인해 진실을 보지 못하고, 그릇된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 후의

성관계가 좋은 이유는, 평생 함께 하는 사람이기에, 서로의 잘못을 덮어주고,

인간이기 때문에 지니는 모자람을 성관계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지금 여자친구와 사랑하신다면, 그 사랑을 꼭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성관계라는 것은 단지 육체와 육체와의 만남이 아닙니다.

인간에게 있는 심리적인 것, 영적인 것도 같이 나누는 행위니까요.

그런데, 생각해주세요. 서로 결혼을 한것이 아닌데 서로 성행위를 했다는 것은.

앞으로 수많은 배신과 질투의 씨앗이 될것입니다. 서로에게. 그리고 두 분이

앞으로 인생을 통해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저는 과거에 남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해서. 저도 그에 상응하게 배신을 한적도 있었고.

그 남자가 다른 여자랑 자서, 저도 다른 남자랑 잤었지요.

어떤 남자친구가 가슴이 엄청 큰 여자랑 같이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면서

엄청난 질투심도 느꼈었지요. 그러면서, 이 남자가 나랑 관계 할때, 그 여자를

원하는 것은 아닐까. 난 꿩 대신 닭이 아닐까... -_-; 성관계란 정말 파워풀

한 것이고...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에 대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더군요.

그런데 그것이 모두 혼전이었기 때문에, 저는 제 자신을 위험에 처하게 했던것이죠.

혼전이라는 것은, 결국 언젠가는 떠나갈 남자기 때문에. 나에게 모든 것을 줄 사람이

아니고. 나에 대한 마음이 떠나면, 나를 버리고 갈 사람이니까요. 그런 사람에게,

내 자신의 소중한 것을 다 내어주고 말았던 것입니다. 현명하지 못했던 거죠.

 

저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순결만 잃은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 대한 자존감, 내 자신에 대한 자부심...

내 인생은 서서히 그늘지기 시작했고, 부모님, 사회, 또래 남녀 친구들 등에게

항상 비밀을 간직하며, 그들과도 늘 격리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았고. 살아가는 의미, 희망도 잃었습니다.

 

그러다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고, 과거에 대한 얘기를 말하게 되다보니...

남자친구의 끊임없는 질문 공세에 시달렸습니다.

우리는 2, 3주간 잠을 잘 못 이루었습니다. 남자친구는 군대에 있을때

창녀와 잤다고 했지만, 성관계는 별로 많이 하지 않았었나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질투심과 싸우면서, 저에게 자꾸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간이기에, 자꾸만 호기심이 생기고, 더 많은 질문을 하더군요.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너무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보기에 안쓰러웠고,

저는 처음으로 제가 했던 행동 - 진심이 없었던 행동이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내 행동이 이렇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커다란 악영향이 될줄은 몰랐으니까요.

거기에 더해, 제가 경험이 더 많다보니, 자신이 잘하고 있는건지, 다른 남자들과

비교했을때 어떤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T_T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일을 통해, 하느님의 존재를 믿게되었습니다.

진심으로 뉘우치게 되었고, 이제는 왜 순결을 지켜야하는지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마치 매운 김치를 하도 많이 먹어서 혓바닥이 느낌을 상실하듯.

알콜중독자가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인간으로서의 절개/절도를 지키지 못하듯.

내 몸과 마음, 영이 너무 채도가 높은 경험에 노출되어서 감각이 마비되듯...

나는 모든 것을 다 잃고 난 후에야, 울면서 하느님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죄를 지은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는 말을 들었을때.

나는 뉘우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 그냥 믿고 따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나 그 동안 잘못도 진짜 많이 했지만, 나 정말 외롭고 힘들고 지쳐버렸는데...

내 옆에 늘 계셨는데... 내가 몰라봤었구나. 난 정말 장님이었구나... T_T

 

죄를 하도 많이 지어서... 더욱 가까이 하느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님 처럼 좀 더 용기를 내어서 경험이 있는 누군가에게 물어보았다면,

좀 더 현명한 여자로 살아서, 내가 정말 사랑하는 남편에게 나의 깨끗한 몸을 줄 수

있었겠죠. 내가 현명했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처럼 시달리지 않았을텐데...

그리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몸... 이렇게 창녀처럼 함부로 다루지 않았을텐데.

결국 내가 사랑하는 사람 모두에게 죄를 짓게되었습니다. 나 자신, 우리 부모님,

내 남자친구, 내 미래의 남편과, 앞으로 나을 아이들... 그리고 나를 위해 죽어주신

하느님.

 

그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 글이 부디... 도움이 되길...

내 진심이 두분의 현명한 마음에 닿을 수 있다면...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참고로. 더 좋은 성관계를 위해 남자분들은 술과 담배를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술과 담배로 몸이 탁해지면, 감각이 마비가 되어서, 끝내주는 성관계를 할수가 없습니다.

성관계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그래서 끝내주게 좋을 수 밖에 없는거죠 ^^

술, 담배 많이 하실 경우, 페니스가 아침에 서지 않게 된다고 하네요. 그게 벌써

건강과 정력의 상실이라고 합니다. 더 좋은 성관계를 하려면 아마 카페인 같은 것도

줄이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그래야 더 미세한 느낌까지 느낄 수 있으니까요... 이건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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