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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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7] 성바울로는 베드로를 장상으로 인정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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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훈 [saint72] 쪽지 캡슐

1999-08-29 ㅣ No.388

 

[27] 성바울로는 베드로를 장상으로 인정하는가?

 

♤문: 성 바울로가 베드로에게 면박을 주었다는 사실은 그가 성베드로를 그의

장상(長上)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닌가?(갈라2,11)

 

♠답: 성 바울로가 성 베드로의 최고권에 대한 거부를 표명하지 않고 다만 그를

비난한 것은 바로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 바울로는 베드로가 유대인처럼

생활함으로서 이방인을 ’강요했음’을 말하려는 것이다. 성바울로의 행동은

베드로와 같이 강요하는 힘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바울로의 비난은

테르툴리아노가 지적했듯이, 교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성베드로의 행위에 대한

것이었다. 성베드로는 예루살렘 회의에서 그가 주장했던 견해를 바꾸지는

않았다. 그러나 안티오키아에서 그는 유대인 개종자들의 감정을 해치지 않을까

두려워 이방인들과는 식사를 같이하는 것을 철회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즉시

그의 이러한 행동을 당시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에게 모세의 율법을 지킬 것을

강요하고 있던 일부 유대화주의자들의 그릇된 주장을 그가 승인한 것으로 잘못

이해하였다. 베드로의 행동은 조금 경솔했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의 큰 영향력과

권위로 인해 남에게 해를 끼치게 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성바울로는 성베드로

자신의 모범과 가르침에 직접 호소함으로써 복음적 자유를 옹호할 완전한 권리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복음에서 말하는 형제적 훈계의 의무는(마태18,15) 때로는 정의와 진리를

옹호하기 위해 하급자가 상급자를 견책할 수도 있다. 성 베르나르도 캔터베리의

성 토마스, 시에나의 카타리나 성녀 같은 이는 교황의 수위권적 권위를 전적으로

인정하면서 교황들을 견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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