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화)
(녹)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자유게시판

5월 28일 오후7시 굿자만사 모임 공지

스크랩 인쇄

남희경 [nhk1961] 쪽지 캡슐

2008-05-19 ㅣ No.120543

 
 
찬미 예수님
 
굿자만사( 굿뉴스 자유게시판에서 만난 사람들) 5월 정기 모임을 공지합니다.
지난 3월 모임에서 결정된 내용입니다.홀수달 마지막주 수요일에 정기모임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안국역 근처 해물퓨전 요리집에서 모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랜간만에 게시판 식구들 모임이기 때문에 저에게 많은 교우님들이 참석한다고 연락을 주고 있습니다.
모임과 더불어 최 장균 사도 요한 형제님 성서 완필 축하식도 같이 합니다.
항시 가톨릭 신앙에 희망주는 게시판을 만들려고 하는 교우님들의 만남입니다.
 
일시: 2008년 5월 28일 오후 7시
장소: 해장금 (02-741-8435) 안국역 3번출구 좌회전 첫번째 사거리 골목 (김 비첼리노 형제님 추천집 입니다.해물 퓨전요리)
회비: 개인 20,000원  성금중 일부는 어려운곳에 봉사하는 단체에 보내어집니다
 처음 오시는 교우님,오랜간만에 오시는 교우님 저에게 쪽지및 전화 주세요.
남희경 레오 (011-335-0084)
 
 
희망을 노래하는 게시판 굿뉴스 자유 게시판 화이팅.
 

 


여름이 온다. 이제 여름이 시작된다.

반드시 한 번은 지나쳐야 하고, 그러나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여름.

그런 것을 잘 알면서도 평소처럼 흘러가 버릴 시간은

여느 때보다 조금은 팽팽하고 서글프다.


요시모토 바나나 / 티티새 中 에서



사랑을 해도 외롭고 사랑을 하지 않아도 쓸쓸한 봄날

하지만 세상은 너무나 아름다워

그것만으로 눈물겹게 행복해지는 봄날

그런 날들이 막 시작되려 하는 어느 날 아침에

나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

그건 어제까지만 해도 소중하게 붙잡고 있었던 기억이었을까?

아니면 끝내 떨쳐버리고 싶었던 기억이었을까?

또다시 돌아온 이 봄날이 또다시 떠나는 그날

그는 내게서 무엇을 가지고 갈까?

혹은 무엇을 남겨두고 갈까?


황경신 / 봄날이 가지고 가는 것



희망도 없이 눈 뜨는 아침, 문득문득 솟구치는

나는 누구인가, 하는 외로운 질문들.

질주하는 현실의 속도감을 이길 수 없어 아뜩해지던 삶의 빈혈.

내가 생전 하지 않던 짓을 해보겠다고 여행을 나선 것도

모두 이게 아닌데 라는

내 속의 외침을 잠재우기 위한 버둥거림의 결과였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어디 먼 곳에라도 가서

그 지긋지긋한 내 속의 외침을 땅속 깊이 파묻어버리고

혼자만 도망쳐 올 수는 없을까 해서 꾸민 음모였다.


다시 시작하는 아침 / 양귀자



깨끗하게 연을 끊고 누구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또다시 새로운 관계가 생겨나겠지.

그리고 문득 깨닫고 보면, 파국을 맞이하고 있겠지.

그 의미 따윈 생각하지 않고 그저 되풀이하고 있다보면

인생도 결국 끝이 나게 될까?


혼자 있기 좋은 날 / 아오야마 나나에



"한 바퀴를 빙돌아 다시 제자리로 왔다.

여기가 시작인지, 끝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어떻든 이제 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있고, 이제 끝낼 수도 있다.


첫사랑 中



뭔가가 시작되고 뭔가가 끝난다.

시작은 대체로 알겠는데 끝은 대체로 모른다.

끝났구나, 했는데 또 시작되기도 하고

끝이 아니구나, 했는데 그게 끝일 수도 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아, 그게 정말 끝이었구나, 알게 될 때도 있다.

그때가 가장 슬프다.


황경신 / 그림같은 세상 중



한 차례 여행이 끝나고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다시 만나는 사람이 있고,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나도 모르게 사라지는 사람, 스쳐지나가는 사람.

나는 인사를 나누며 점점 투명해지는 듯한 기분입니다.

흐르는 강을 바라보면서 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 어린 시절의 흔적만이 항상 당신 곁에 있기를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손을 흔들어주어서 고마워요.

몇 번이나 몇 번이나 흔들어준 손 고마워요.


달빛 그림자 / 요시모토바나나



우리 둘이 나이가 들어서도 영원히 잊지 말자.

약속을 기다리는 설레는 기분을,

비슷비슷한 밤이 오는데 절대로 똑같지 않다는 것을,

우리 둘의 젊은 팔,

똑바른 등줄기,

가벼운 발걸음을,

맞닿은 무릎의 따스함을..


요시모토 바나나 / 하치의 마지막 연인 中

 

 
        


312 3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