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동물계의 귀공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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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와 제레누크
♪ 동구 밖 과수원 길 ♬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 하얀 꽃 잎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 솔 ♬ ♪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생긋 ♪ ♬ 아카시아 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길♩
먼 옛날의 아련한 추억이 되살아나는 아름다운 동요 ’과수원 길’입니다. 소시적에 우리는 동구(洞口) 밖 과수원 길에서 아카시아 꽃을 따서 먹었습니다. 향긋한 꽃냄새를 음미하며 허기를 달래기도 했지요. 가끔은 아카시아 줄기의 가시에 찔리기도 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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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초원의 아카시아 나무 가시에 비하면 우리나라 아카시 나무 가시는 가시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아프리카 초원에는 수 많은 영양, 기린, 코끼리, 들소 등 초식동물이 있기에 거기에서 그들 동물에게 이리 뜯기고 저리 뜯기고 살아남은 아카시아 나무들은 크기도 적당히 높아서 임팔라 등 보통 영양들은 고개를 쳐들어도 맛 있는 아카시아 잎까지는 입이 닿지를 않고 기린들이나 주둥이로 가시를 피해가며 잎을 뜯을 수가 있습니다. 큰 체구의 기린이 잎을 마구 뜯으니 못 견디겠던 아카시아 나무 중 어떤 종류는 가시를 더욱 촘촘하게 하여 기린의 넓적하고 큰 주둥이가 도저히 못 들어오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나는 놈 위에는 기는 놈이 있는 법’ 제레누크란 놈이 있어 좁고 긴 주둥이로 촘촘한 아카시아 나무의 가시 틈새를 공략하여 맛 있는 아카시아 잎을 뜯어 먹고 삽니다. 영양의 일종인 제레누크는 모습도 우아하여 가늘고 긴 다리에 날씬한 몸매, 긴 목에 작은 얼굴을 구비한 ''동물계의 귀공자''라 할 수 있습니다. 뒷발로 버티고 일어서면 그 크기가 3m는 족히 되어 웬만한 아카시아 나무의 크기와 비슷하여 맛 있고 영양많은 아카시아 잎을 마음껏 뜯을 수가 있습니다. 그들은 또 임팔라 등 다를 영양들과 같이 떼를 지어 경망스럽게 뛰어다니다가 치타나 사자들에게 잡혀 먹히지 않습니다. 낌새가 이상하면 제레누크들은 관목 숲에 숨어서 나뭇잎 사이로 밖을 내다보며 위험이 사라지기를 조용히 기다립니다. 키 크고, 날씬하고, 얼굴이 작기에 포식자들에게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레누크들은 기린과 같이 많이 먹지도 않고, 힘센 코끼리처럼 아카시아 나무를 쓸어뜨리는 피해를 주지도 않으며, 개체 수도 많지않아 아카시아와 더불어 살아갑니다.
- 끝 -
이강길
제레누크(Gerenuk) .. 인간두 아닌 것이 일어나서..먹네.
지가 기린인가?
입 혹은 혀바닥 안찔리나?
멋있긴 하군요..귀공자라 칭할만 합니다..
과수원길 ㅣ 서수남, 하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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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봉균 : 지금 화면에 나오는건 임팔라야.. 제레누크는 저런 경망스러운 짓은 안하지... 낌새가 이상하면 관목 숲에 몸을 숨기고 조용히 위험이 사라지기를 기다리지...
배봉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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