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누구시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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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건 나무를 사랑하는 것이다."
단어나 문구가 정확한지는 자신 없지만 예전에 어느 책에서 본 구절이다.
주일 빼고는 평소에 아주 드물게 지나다니는 길이 녹양동이고 성당 앞 길인데 며칠 전 지나가다 보니
아저씨가 조경목을 손질하고 계셨다. 옆에 가 아는 척하려다 새삼스러운듯도 하고 그냥가다
다시 한 번 뒤돌아서 찰칵했다.
성당 담벼락에 의지해 사는 덩굴 장미는 멍울을 터뜨리며 활짝 피어나는 중이었다.
이 아저씨와는 오랜 인연으로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가 4살 정도까지 우리 집 앞은 물론이고
우리 동네 모든 길을 휩쓸며 청소해 주시는 일이 직업이었던 적이 있다.
그후 어느날부터 안보이시더니 어느때부터 성당에서 보이셨다.
어쩐 일이시냐고 했더니 다른곳에서 좀 더 근무하시다가 정년 퇴임후 성당에
재 취업을 하셨단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이곳에 얼마나 되셨냐니
성당에서 먹은 나이가 11살이되었다고 하시던가.
강산이 한 번 아니 요즘 세상의 변화로는 열 한번이라도 변했을 세월이고
그렇게 시작한 인연이 20여년이다.
오늘도 아저씨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 계시고 전보다 더 건강해 보이신다.
이진관 - 인생은 미완성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사랑은 미완성 부르다 멎는 노래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불러야해 사람아~사람아~ 우린 모두 타향인걸 외로운 가슴끼리 사슴처럼 기대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 마는 그림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그려야 해 친구야~친구야~ 우린 모두 나그넨걸~ 그리운 가슴끼리 모닥불을 지피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새기다 만 조각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해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