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화)
(녹)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자유게시판

누구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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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자 [socho] 쪽지 캡슐

2008-05-18 ㅣ No.120510

 
 
 
 
 
"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건 나무를 사랑하는 것이다."
 
단어나 문구가 정확한지는 자신 없지만 예전에 어느 책에서 본 구절이다.
 
주일 빼고는 평소에 아주 드물게 지나다니는 길이 녹양동이고 성당 앞 길인데 며칠 전 지나가다 보니
아저씨가 조경목을 손질하고 계셨다. 옆에 가 아는 척하려다 새삼스러운듯도 하고 그냥가다
다시 한 번 뒤돌아서 찰칵했다.
 
 
 
 
성당 담벼락에 의지해 사는 덩굴 장미는 멍울을 터뜨리며 활짝 피어나는 중이었다.
 
 
 
 
이 아저씨와는 오랜 인연으로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가 4살 정도까지 우리 집 앞은 물론이고
우리 동네 모든 길을  휩쓸며 청소해 주시는 일이 직업이었던 적이 있다.
 
그후 어느날부터 안보이시더니 어느때부터 성당에서 보이셨다.
어쩐 일이시냐고 했더니 다른곳에서 좀 더 근무하시다가 정년 퇴임후 성당에
재 취업을 하셨단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이곳에 얼마나 되셨냐니
성당에서 먹은 나이가 11살이되었다고 하시던가.
 
강산이 한 번 아니 요즘 세상의 변화로는 열 한번이라도 변했을 세월이고
그렇게 시작한 인연이 20여년이다.
오늘도 아저씨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 계시고 전보다 더 건강해 보이신다.
 
 
 
 
 
 
 
 
 
 
   이진관 - 인생은 미완성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사랑은 미완성 부르다 멎는 노래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불러야해

사람아~사람아~ 우린 모두 타향인걸
외로운 가슴끼리 사슴처럼 기대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 마는 그림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그려야 해

친구야~친구야~ 우린 모두 나그넨걸~
그리운 가슴끼리 모닥불을 지피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새기다 만 조각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해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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