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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당 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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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당에 사무원 안나. 제가 안나를 처음본게..음..아마 6년 전인가.그 즈음이었습니다. 열 아홉의 앳된 나이로 성당 사무실에 앉아 일을 하며 교우들의 얼굴도 잘 못 쳐다보고 얼굴만 발그스레 되던 사무원이었습니다.
그렇게 햇수로 7년을 함께 보내면서 성당의 얼굴들도 많이 바뀌고 주변의 친구들이나 선 후배들도 결혼하고, 군대도 가고...그렇게 다 변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늘 그렇듯이 성당에 들어서면 기분이 좋은 이유는 바로 우리 성당의 안나때문입니다.
이젠 단체활동을 하는 청년들중 반이상이 안나보다 어려서 모두들 누나하고 부르며 따르고 있지요.
생각해보면 우리 본당의 안나는 벌써 오래전에 우리와 한 식구였습니다.
모두들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식구를 사랑하지 않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