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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표절 日원작자 소송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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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세자요한 신부 [john1004] 쪽지 캡슐

1999-05-28 ㅣ No.4

[문화일보 1999년 05월 28일 금요일 09:27]

'토마토'표절 日원작자 소송준비

   

‘지적재산권 침해’보복 우려 ‘짜깁기 드라마’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TV의 수목드라마 ‘토마토’를 둘러싼 논쟁이 일본만화 표절의혹으로 옮아갔다.

 

먼저 PC통신에서 불거진 표절시비의 내용은 ‘토마토’의 구조 및 등장인물 성격이 일본만화 ‘해피’(우라사와 나오키 작)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해피’는 94년부터 현재까지 일본 소학관의 만화주간지 ‘빅스피리트’에 연재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학산문화사가 97년부터 단행본으로 출판해 현재 23권까지 나왔다.테니스 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해피’가 ‘토마토’에서는 구두디자이너로 바뀌었을 뿐 전체적인 설정부터 구체적인 에피소드까지 상당 부분이 유사하다.

 

표절 의혹의 근거는 오랜 대립관계인 두 여자경영인(성사장과 나사장/우다코회장과 하나에회장)의 설정부터 ▲성사장(우다코회장)이 여주인공 한이(미유키)를 상대사와의 경쟁을 위해 트레이닝하는 점 ▲한이를 괴롭히는 세라(초코)의 이중적 행동 ▲가업을 물려받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걸어가는 승준(이치로)의 캐릭터 ▲늙은 협력자 최기감(우시야마)의 캐릭터 등이 거의 같다는 것이다.

 

이밖에 ▲성사장(박원숙)이 한이(김희선)를 호되게 훈련시키는 것이나 ▲세라(김지영)가 물건을 숨겨 한이를 도둑으로 모는 이야기 ▲도둑으로 몰린 한이에게 성사장이 경쟁사를 이기도록 독려하는 부분 등 에피소드도 유사하다. 또 현금없이 신용카드만 사용하는 이치로의 모습은 ‘토마토’에서 성사장의 덜떨어진 아들 호태(김진)의 모습으로 변형돼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신문인 딴지일보는 법률전문가의 의견을 빌려 저작권자가 법적절차를 밟아 소송을 제기할 경우의 가상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형사처벌외에도 작가와 방송사는 고료와 광고료는 물론이고 재방송 및 해외판매,주제가 음반판매 등 모든 관련수입을 저작권자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여기에 일본측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지적재산권 무역관련협정’을 들고 나온다면 기타 경제분야에서 보복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피’의 한국어판권을 소유한 학산문화사의 박성식팀장은 “지난 24일 일본 출판사와 작가에게 표절의혹에 관해 알렸으며, 일본측에서는 ‘토마토’를 복사한 비디오테이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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