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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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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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08-07-21 ㅣ No.37839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7월 21일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Today, if you hear his voice,
do not harden your hearts .
(Ps.95.7-8)
 
 
제1독서 미카 6,1-4.6-8
복음 마태오 12,38-42
 
 
지난 토요일, 저는 우리 성당 주일 학교 선생님들 MT에 함께 했습니다. 강원도 홍천에서의 1박 2일간의 일정이었지요. 비록 본당 미사 때문에 주일 새벽에 혼자서 돌아와야 했지만, 오랜만에 주일학교 선생님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혼자서 운전을 하고 돌아오는 도중에 인상 깊은 일을 하나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주일 학교 선생님들의 숙소를 나온 지 얼마 안 되어 길가에서 차를 기다리는 어떤 할머니 한 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길은 차도 별로 다니지 않는 시골길이라서 그냥 지나가면 마냥 차를 기다리실 것 같더군요. 더군다나 그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차를 세워 할머니께 물었지요.

“할머니, 어디까지 가세요?”

할머니께서는 “대면 성당까지만 태워 주시겠어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아마 주일미사 참석을 위해서 길을 나서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할머니께서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크게 이야기해도 “뭐라고?”만 외치실 뿐이었지요. 따라서 초행길인 제가 대면 성당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물어 물어 대면성당이라는 곳에 도착했는데, 글쎄 차로 가도 2~30분 되는 거리에 있는 것입니다. 할머니께서는 주일 미사 참석을 위해서 매번 2시간을 걸어서 가는데 오늘은 마침 저를 만나서 이렇게 편하게 간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이렇게 제게 축복의 말도 해주셨습니다.

“총각, 복 받을 거야.”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한 신앙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제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미사 참석자 수도 팍 줄지요. 또한 무슨 일이 있다고 하면 그 일이 먼저가 되고 주님의 일은 늘 뒷전이 됩니다. 즉, 주님의 일은 모든 일을 다 하고 나서야 하겠다는, 그저 할 일 없을 때 덤으로 하는 일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할머니께서는 달랐습니다. 그렇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많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주님의 일이 첫 번째 일이기에 성당까지 가는 길을 선택하신 것이었지요. 복을 받을 분은 제가 아니라, 할머니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늘 이런 식이었지요.

“예수, 우리가 당신을 믿을 수 있도록 확실한 것 하나 보여 달라!”

즉, 그들은 편한 신앙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주님께 다가가기 보다는 주님께서 먼저 내게 다가오기를 원하는 그러다보니 눈에 보이는 놀라운 기적만을 믿겠다고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우리들도 이러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는 편안 신앙이 아닌, 주님을 첫째 자리에 모시고 내가 먼저 찾아가는 신앙을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은 말합니다.

“오늘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는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마라.”



편한 신앙만을 추구하지 맙시다.




내일이 있음은 참 좋은일 입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어제가 있고...... 오늘이 있고... 내일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어제는...... 지나갔기 때문에 좋고... 내일은 올 것이기 때문에 좋고 오늘은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나는 어제를 아쉬워하거나... 내일을 염려하기 보다는 주어진 오늘을 사랑하고 기뻐합니다

오늘 안에 있는 ...... 좋은 것을 찾고... 받아들이고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릅니다

하루 하루 새로운... 아침이 주어지는 것은 새 기회의 기쁨을 날마다 누리라는 뜻입니다

오늘 안에 있는...... 좋은 것이 어떤 ... 것인지는 누구보다도 자기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 하루가 좋아지는지... 알고 있습니다 어제는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기뻐하리라는 마음입니다.........
 

Daniel in the Lion's Den
 “Teacher, we wish to see a sign from you.”
(Mt.12.38)
 
 
The Prayer - Celine Dion & Andrea Boc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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