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제게 힘이 되어주시는 아빠, 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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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성호를 그으며) 탱큐 대디! 이 영화에서처럼 내 아버지는 내게 헌신적으로 보이진 않으셨다. 성격상 챙겨주시고 다가서는 분은 아니셨다. 그러나 다른 누구 아버지보다 날 사랑하시고 사랑하셨다는 것은 안다. 말없이 우리를 믿고 응원해주셨다. 두시간씩 걸려 전철타고 오셔서 딸 집에 맛난 것을 두고 차 한 잔 마시지 않으시고 폐가 된다며 돌아가셨다. 그 힘든 길을 뭐하라 오셨냐고 하면 묵주기도 20단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하셨다... 어느 일요일 오후 엄마와 통화하게 되었는데 뭘 잘못먹었는지 두드러기가 난 것 같다며, 열이 나고 몸이 간지럽다고 말씀드렸다. 일요일이라 약국도 연 곳이 없어 참고 있다고 내일 아침 병원 가봐야겠다고 했는데 두시간 후 현관벨이 울렸는데 약을 사들고 아버지가 서계셨다. 당신 동네는 일요일 문 여는 약국이 있다하시며... 내게 그런 아버지가 이제 여든을 훌쩍 넘기고 기력이 점점 쇠하셨서 뵐 때마다 작아지셨다. 나도 아버지께 살가운 딸은 아니다. 그런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못하게 될까봐... 얼른 찾아뵙고 탱큐 대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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