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 (월)
(녹)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231번에 대한 나의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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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angeljino] 쪽지 캡슐

1999-08-17 ㅣ No.234

고해성사는 분명 죄를 진 자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죄를 사함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죄의 사함에 사제는 사람을 차별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것을 일종의 협상카드로 내놓은 것은

조금 생각을 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요즘 저 자신이 성당에서 보는 신자들의 모습은

너무 많은 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론 신자가 맨발에 샌들을 신고오든, 야한 옷을 입고 오든

누구도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당은 나 혼자만 다니는 곳이 아닙니다.

나 혼자 있는 곳이라면 어떤 자세로 있든,

어떻게 있든 그것은 그 사람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분명 성당은 수많은 사람이 함께 미사를 드리는 곳입니다.

함께 하는 곳이기에 어느 정도 서로가 지킬 예의와 기본적인 예절이 있습니다.

만약 자기가 중요한 자리에 가게 된다면

그렇게 맨발에 샌들을 신고갈 수 있나요?????

만약 자신이 대통령이나 아니면 그렇게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을

만나러 간다면 과연 그런 복장을 하고 갈까요??????

성당은 분명 하느님의 집입니다. 그리고 그곳은 모든이에게 공개된 곳입니다.

그리고 그곳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곳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는 사람이

과연 그런 차림이 될까요??

하느님이 아무리 사랑의 하느님이시고, 자비의 하느님이시며,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저 멀게만 느껴지는 분이기에

그런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것일까요???

옷차림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성당 미사에 10분 20분 이상 늦는 신자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시작할 때 반정도 밖에 안되는 신자가 복음을 마치고,

성찬의 전례가 시작이 되면, 끝에 차기 시작합니다.

만약에 그런 자리가 천국에 가는 시간이라면 늦을까요?????

한번쯤 자신을 되돌아 봅시다. 더운 것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누구도 더운날 덥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자기 자신만이 더운게 아닙니다.

양말 안신고 샌들 신고가면, 반바지에 T셔츠 입고가면, 좋은것 다 압니다.

그러나 서로가 지켜야 할 예의와 예절은 존재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어지롭고, 정의와 윤리, 예의와 도덕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다 악하게 살아간다고 나도 그렇게 살아가야 할까요?????

신앙인이란 바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부정하면 나 스스로 정의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의나 윤리가 무너져 가는 오늘날,

가장 작고 기본적인 것부터 지키려 하지 않고, 그저 남만을 탓한다면,

과연 그것이 복음을 듣고, 복음을 전하는 자의 모습일 수 있을까요.....

그것은 남이 빨간 불에 건너가면, 뒤에서 욕을 하다가도,

아무도 안보면 자신도 그렇게 하는 사람과 다를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글이 정말 두서없고, 결론도 분명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나를 보자는 말씀입니다.

과연 내 자신은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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