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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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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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옥 [wald614] 쪽지 캡슐

2008-04-30 ㅣ No.119956

 

1004 / 박혜옥

 

1004가 찾아 왔다네

그 언젠가처럼

누구인지 물어보지 않아도

나는 알 수 있다네

한마디 말도 전하지 않았지만

누구인지 금방 안다네

목이 타도록

기다린다는 걸 1004도 알았을까

아님 하나님이 내게 보낸 전령사일까

심장은 떨리어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질 못했다네

마주 잡은 손은 황홀하리 만큼

짜릿함으로 전율케 했다네

어린아이처럼

달콤한 입맞춤도 나누었다네

새벽이 밝아올 땐

말없는 작별을 고했다네

잠들 때만 찾아 오는 사람아

눈물을 위로하려 먼 곳에서 와 주었나

늘 고마운 사람

그는 내게 1004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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