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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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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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08-06-24 ㅣ No.10391

 


 
편지

시 : 윤동주 / 작곡 : 고승하 / 노래 : 안치환

그립다고 써 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 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은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 만 쓰자

그립다고 써 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 만 쓰자
긴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 만 쓰자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 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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