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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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장병찬님(과 널뛰는여인들)을 위한 안병철신부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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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stefanlee] 쪽지 캡슐

2008-04-27 ㅣ No.119835

다시 올립니다.
그리고.........................
 
요한은 성경에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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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교도들이 왜곡하는 대로 정리한다면 성경은 이리 쓰였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하이고 어머님~ 저에게 무엇이든 바라십시오.  저의 때는 아무때나 상관없고 어머님의 때입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예수님께 "무엇이든 내가 시키는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웃기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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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에서는 ''''마리아''''라는 호칭을 한번도 쓰지않고 ''''예수의 어머니''''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2,16 / 6,42 / 19,25) 이는 예수의 역사적 성격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 관계를 살펴보자.
 
왜 마리아는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에게 술이 없다고 말했는가?
(3절) 이에대해 어떤이들은 마리아가 예수에게 기적을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보다는 혼인잔치에서 술이 떨어졌기 때문에 신랑이 처한 난감한 상황(유아의 풍속에 의하면 혼인잔치를 차리는 집은 무엇보다 손님들이 먹고 마실 음식과 포도주를 준비하야여 했는데, 잔치도중에 포도주가 떨어진다는 것은 하나의 커다란 수치요, 잔치 분위기를 망쳐버리는 것이었다) 을 단순히 전달하는데 불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는 아마도 잔치 때 주방근처에 있었을 것이다.
당시관습은 남성 위주였으며 연회석상에 여인들이 함께 참석하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현실이었다.
그래서 주방의 사정을 잘 알 수 있었던 마리아는 걱정되는 상황에서 예수에게 술이 떨어졌음을 알려준 것이었다.
모든 기적의 주도권은 오직 예수에게 있다.
마리아는 단지 근심스런 마음을 아들에게 표현한 것이며 ,마리아의 근심이 예수에게 전달되어
이러한 상황에서 기적이 이루어진다.
요한은 기적이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상태, 포기한 상태에서 예수가 자기 스스로 행하는 것임을 알려 주려는 것이다.
 
"부인, 부인이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아직 제 시간이 오지않았습니다." (4절)라는 예수의 말은,
공적 직무에 있어서 인간적인 어머니와 아들관계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이해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있다. 왜냐하면 요한복음서에서는 항상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예수의 ''''때''''는 오직 아버지와의 관계속에서만 설정되어진다. 
또한 예수는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염려하는 마리아의 물질적 차원을 구원의 신비의 단계로 끌어 올리고 있다.
 
마리아 역시도 예수에 대해 점차적으로 이해하는 단계에 있었던 것이다.
"그가 무엇이든지 당신들에게 이르는 대로 하시오"(5절) 라는 마리아의 말은 불투명한 상태에서 신뢰를 지니게된 마리아의 믿음의 태도를 드러내고있다. 이는 창세기에서 파라오와 모든 에집트인들이 요셉에게 순종한 것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창 41,55 참조 출애 24,3-7; 여호24,24 비교 참조)
 
이 이야기의 마지막 구절, "이렇게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가나에서 처음으로 표징(이적)을 행하시고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그분을 믿었다." (11절) 에서는 복음서 저자의 결론적 사고가 드러나고 있다.
요한은 이로써 자신이 가나안 혼인 잔치 이야기를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것, 즉 표징의 가나에서 이루어졌고, 이 표징이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영광''''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하느님의 드러나신 현존''''이란 관념으로서 영광을 이해하는 요한의 신학이 바로 여기서 부터 출발하고 있으며, 이 가나사건에서 하느님의 현존은, 과업의 완성시에 이루어질 구원의 선물을 상징하는 포도주를 공급해주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안에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이 순간은 예수의 영광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니다. 완전한 영광은 죽음과 부활로 이루어진다. 여기서의 영광은 아직은 은은한 영광이며 완전하지 않다. 따라서 이 영광의 현시로 말미암은 제자들의 신앙도 아직 불완전한 것이다. 그들은 후에 부활의 영광을 보았을 때 완전한 신앙을 가질수있게 되는 것이다. (요한2,22 참조)
 
이렇듯 복음서 저자는 성령의 비추임에 힘입어 가나의 기적을 깊이 묵상함으로써, 이 사건이 빠스카의 사건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4절 참조) 말하자면 완전한 표징인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첫번째 표징의 메세지가 충만히 드러나게 된다.
 
이상 우리가 살펴본 가나의 혼인잔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이 이야기의 핵심이 바로 예수의 영광, 즉 그리스도론임을 알게 된다.
 
저자가 의도하는 것은
유다인의 정결의식도 아니요,
기적 행위 자체나 포도주의 양이나 질도 아니고,
마리아의 역할이나 초대된 사람들의 반응을 강조하려는 것도 아니다.
초점은 바로 예수라는 인물에 맞추어 진다는 것이다. 
즉, 예수는 아버지께서 세상의 구원을 위해 보내주신 분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며
여기서 나타나는 것이 그분의 영광이다.
 
기쁜소식 140, 142쪽에서 옮깁니다.
성서못자리 나눔터 - 5
안병철신부 저
1993.10.1 성녀 소화 데레사 축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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