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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치스코의 겸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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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은 온갖 덕행의 보호자요 장식이다.
영적인 건물이 겸손의 바탕 위에 세워지지 않을 때는 올라가는 듯하다가 무너지고 만다. 갖가지 은총으로 꾸며진
프란치스코에게 부족한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도록 하기 위하여 겸손의 덕이 그를 대단히 풍요롭게 채웠다.
자기는 한낱 죄인일 뿐이라고 하였지만, 그는 사실 온갖 거룩함으로 장식 되었고 온갖 거룩함으로 빛났다.
그는 그리스도에게서 배운 것을 기초로 놓기 위하여 자신을 이 겸덕위에 건축하려 애썼다.
그는 자기가 이루어 놓은 일들을 떨쳐버렸고, 이루어 놓은 일보다는 부족함이 더 많다는 생각에서 오직 결함만을 자
기의 눈앞에 놓았다. 그에게 탐욕이라고는 없었다, 다만 더 좋아지려는 탐욕만이 있었고, 그가 지닌 것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덕행들을 더하려고 애썼다.
그는 자세에서 겸허하였으며, 의견에서 더욱 겸허하였고, 평판 앞에서 가장 겸허하였다.
이 하느님의 왕자는 보잘 것 없는 사람중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었기에, 이 작음이라는 가장 반짝이는 보석 외에는
웃사람같아 보이는 것이 없었다. 여기에 바로 총봉사자로서의 그의 덕과 직함과 표시가 있었다. 오만스런 말투가
그의 입에는 없었고, 과시하는 듯한 자세가 없었으며, 행동에 겉치레라곤 전혀 없었다.
그는 많은 일에 있어서 올바른 판단을 계시로 받았지만, 그럼에도 그는 다른 이들과 상의할 때 자기의 의견을 버리고
다른 형제들의 의견을 따랐다.
그는 동료들의 조언을 더 완전한 것으로 여겼다. 그리고 그에게는 다른 형제의 견해가 자기의 견해보다 좋아보였다.
그는 한형제가 의견 주머니를 갖고 있다면, 그 형제는 주님을 위해서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이야기
하곤 하였다.
그는 칭찬 받기보다는 비난받기를 더 좋아하였다.
비난은 사람에게 그의 생활을 바로잡게 하지만 칭찬은 사람을 넘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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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토마스 체라노의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에서 발취한 글입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아름답고 놀라운 덕행이 우리를 놀라게하고 감탄하게 하였습니다.
주위에서 겸손을 보았고 말하지만 프란치스코의 겸손에서 말을 잃었습니다.
정말 그분의 그림자만이라도 닮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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