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자유게시판

이웃의 토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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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선 [florence] 쪽지 캡슐

2002-05-29 ㅣ No.34282

 

무심하게 굿뉴스 자유게시판을 클릭하였습니다

 

그런데...친구 신부님의 이름 석자가 제목으로 게재 되어 있길래 열어 보았습니다

 

글을 읽고나니 행여라도 그 친구 신부님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신부님도 인간이기에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제가 그 친구를 아주 잘 안다고 할 순 없지만 제가 아는 그 친구는 참 마음이 따뜻한 친구입니다

 

신부님 아이디가 totoro(토토로)네요...^^

 

혹시 만화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웃의 토토로’란 만화영화의 캐릭터라는 걸 금방 아실 겁니다

 

물론 아이디를 angel(천사)로 사용한다고 해서 그 사람 자신이 꼭 천사가 아닐 수도 있지요

 

토토로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토토로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토토로는 상상의 동물이랍니다 맑고 착한 마음을 지닌 어린아이들의 눈에만 보이는...

 

엄마가 몸이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두 아이가 있는데 토토로는 그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때로는 따스한 엄마품처럼 아이들을 감싸 주고 위급한 상황에서 나타나 어린 자매를 도와 줍니다

 

아마도 그 친구 신부님은 누군가에게 토토로가 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그 친구는 우리 친구들에게 그런 말을 하더군요

 

아픔이 없는 행복이란 존재할 수 없겠지만...그래도 세상 사람 모두가 아픔 없이 행복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구요...

 

전 그 말이 그 친구 신부님의 진심어린 마음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 사제서품식에도 가서 축하해 주지도 못했고 본당 보좌신부님으로 발령을 받고 난 이후로도 단 한 번 찾아가질 못했습니다

 

이처럼 자주 연락을 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사이가 아니더라도 그 친구의 인간됨됨이를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무조건적으로 문제 있는 사제를 옹호하려는 두터운 신심을 가진 신자는 아닙니다

 

다만...제가 알고 있는 친구 신부님의 소박한 됨됨이를 느낀대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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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들을 무능한 집단으로 보는 일부 시각이 있는 듯합니다

 

우리 나라가 아주 어려웠던 시절 정말 배 곯지 않기 위해서 신학교에 입학 하시기로 결심하신 분들 중에는 온 국민의 존경을 받고 계시는 추기경님도 포함되어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추기경님도 하얀 쌀밥에 김을 싸서 먹는 게 부러우셨다고 자서전에서 말씀 하셨던 것 같습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오늘날만큼 성장해 있는 것이 어려웠던 시절의 신부님들의 피와 희생이

밑거름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사제가 되기 위하여 신학교에 입학한 동기가 아무리 세속적인 동기였다 할지라도 하느님께서는 성소의 동기를 순화시키시고 성화시키는 권능이 있으신 분입니다

 

더 이상 착한 목자들을 욕되게 하는 글들이 오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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