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묻고답하기 천주교 ㅣ 성경 ㅣ 7성사 통합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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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3-05-08 ㅣ No.6817

의사결정은 자칫 팀 분위기를 폐쇄적으로 유도할 수 있기에 개방적이고 활발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브레인스토밍 기법'은 좋은 회의 방법의 표본이다.  

이 기법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타인의 의견에 대하여 일체의 판단이나 비판을 의도적으로 금지하는 게 선결이다. 어떤 생각이든 자유롭게 표현해야 하고 또 어떤 생각이든 조건 없이 받아들여야만 한다. 이것에서 자기의 것과 남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결합, 개선하여 제3의 아이디어를 내는 게 대화이고 이곳 ‘묻고 답하기’의 기본 취지일 게다. 

그런데 왕왕 이 기본을 저버리는 작태가 인다. 어느 종교 신자인가를 따진다. 타종교 신자라면 개종을 시킬 좋은 기회가 아닌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근거와 출처를 대라.’란다. 김새는 소리가 아닐까? ‘번역 오류’란다. ‘누워서 침 뿌리는 격’이다. 정말 같은 신앙인으로 어떤 때는 정말 안쓰럽다.  

이곳 ‘성경 묻고 답하기’의 존속 이유가 뭘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성경에 관해 느끼고 좀 이해가 어려운 걸 서로 묻고 답하면서 각자의 수준에 맞게 깨닫고 이해시키려는 게 아닐까?  

사실 성경의 일부는 이해하려해도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있다. 그건 ‘그러려니!’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때가 오면 다가오는 것도 있을 게다. 여기에 신부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그 이유일 게다. 신부님이 아무리 쉽게 대답해도, 정답으로 하기엔, 자기 것으로 깨닫기엔 다소 오해만 일으킬 것 같기에 스스로 느끼도록 하는 게 기본 취지일 게다.  

이럴 진데 유독 제 것만이 정답이라고 우기는 꼴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그것도 ‘묻고 답하기’의 필수 방법인 ‘대화’의 그 기본을 저버리면서는 정말 곤란할 게다. 대화는 남의 인정에서 출발한다. 배려만이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게 할 수 있고 어떤 나름대로 결론이란 걸 얻게 할 수 있으리라.  

그런데 이 대화의 중요 기법조차 무시하면서까지 독선과 아집으로 이곳에서 ‘묻고 답하기’를 하려 한다면 그건 ‘성경 묻고 답하기’가 결코 아니다. 가르치고자 하는 것과 뭐가 다르랴. 배우는 것도 마음이 우러나야 한다. 그것도 작금의 문제로 크게 회자하는 ‘갑을’관계로는 안 된다. 상호 인격을 존중하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곳은 ‘묻고 답하기’이지, 학원 내지는 ‘강좌’가 아니다. 다들 최소한의 상대방의 배려로 다양한 계층의 성경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자.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이곳을 가꾸어 가보자. 이 좋은 복음을 우리만이 듣는 게 아쉽지 않은가? 최소한의 대화의 기본은 지켜 나가자. 이곳을 자주 찾는 이로 요즈음 느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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