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소설 사들여 제작한 드라마 첫 등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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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소설 사들여 제작한 드라마 첫 등장 >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 일본 소설의 판권을 정식으로 사들여 제작한 드라마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SBS는 오는 16일부터 방영할 수목드라마「해피투게더」의 후속 작품으로 일본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퀸」을 준비중이다.
표절시비로 올해초 중도하차한 MBC의 「청춘」이나 최근 물의를 빚고있는 SBS의 「토마토」 등 일본 만화나 드라마를 베끼거나 아이디어를 빌린 적은 있으나 판권을 구입, 드라마로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BS 관계자는 '아직 작가와 교섭단계이기 때문에 자세한 것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해피투게더」 후속작품은 일본 작가가 쓴 소설의 판권을 사들여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계 일각에서는 최근 SBS가 제작한 드라마 「토마토」에 이어 후속인 「해피투게더」까지 일본 드라마를 표절했다는 시비에 휘말리자 이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판권 수입'이라는 고육책을 택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SBS의 일본 소설 판권 수입을 계기로 그나마 표절 등의 방법으로 `살금살금' 일본식 드라마를 본떠왔던 방송가의 관행이 아예 드러내놓고 `일본 베끼기'에 나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방송사 간부는 '일본 문화 개방이 임박한 시점에서 그렇지 않아도 창의성 없이 `일본 드라마의 아류'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국내 드라마계가 이번 일로 아예 `안면몰수하고' 일본 드라마 베끼기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passion@yonhapnews.co.kr(끝) 0 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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