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밭에서 진주를 찾듯이
어느 마을에 자기가 꽤 잘났다고 생각하는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큰 회사에 취직할 거라며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그는 쉽사리 직장을 구할 수 없었다. 급기야 청년은 자신의 능력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회를 탓하며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 했다.
어느 날 청년은 거센 파도에 몸을 던지려고 바닷가 주위를 불안하게 서성였다. 그때였다. 청년을 본 어부가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
“젊은이는 무슨 힘든 일이 있어서 이곳에 왔는가?”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어요. 사람들은 내가 가진 능력을 보지 못해요.”
그러자 어부는 모래밭에서 모래 한 알을 주워 청년에게 보이며 말했다.
“이 모래 한 알을 이곳에 던지면 자네는 찾아올 수 있겠는가?”
“절대 못하지요! 똑같은 모래 천지인 걸요.”
어부는 주머니에서 진주 한 알을 꺼내 보이며 다시 물었다.
“그럼 이 진주는 모래밭에서 찾을 수 있겠나?”
“물론이죠! 반짝이는 진주는 눈에 잘 띄니까요.”
“회사에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모래밭에서 진주를 찾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네. 자네 자신을 진주처럼 빛이 나도록 더욱 가꾼다면, 분명 어느 누구라도 자네의 능력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걸세. 그러니 삶을 포기하지 말게나.”
어부의 말을 다 듣고서야 청년은 마음을 짓누르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미소 지었다.
(‘좋은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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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o-R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