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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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하십니다. 정봉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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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 [salosa] 쪽지 캡슐

2001-07-23 ㅣ No.22852

정봉옥님......

 

참으로 딱하십니다.

쓰신글을 보면 손주가 있으신 연세이신데...

 

신앙은 머리로 하는게 아닙니다.

가슴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신의 존재를...

우리가 미사때 복음을 봉독하기전에 왜 이마와 입과 가슴에 십자를 긋는지 아십니까?

복음말씀을 머리로 생각하고 입으로 전하고 마음에 새겨 실천하라고 그렇게 한답디다.

근데 님은 머리로 생각하고 입으로 전하는건 잘 하시는데 마음에 새기는건 영 잼뱅인듯 싶군요.

 

님의 세례명이 어거스틴이라고 그러셨죠?

이 아우구스띠노 성인이 - 어거스틴은 영어식 발음이고, 아우구스띠노는 라틴식 발음이고, 아오스딩은 한자식 발음입니다 - 한날은 바다가에서 삼위일체에대해 고민하고 있을때 - 어떻게 이 삼위일체를 받아들이고 이해해야할까에 대해 - 한 꼬마가 나타나 성인에게 말했습니다.

"아저씨가 삼위일체 신비를 이해하는것 보다 이 조개 껍데기로 저 바닷물을 다 퍼내는게 더 빠를듯 싶습니다."  이 말을 남기고 그 꼬마는 어디론가 사라졌답니다.

그제서야 성인은 교회에서 선포한 신비 곧 믿을 교리가 사람의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신비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사도신경에 나오지 않는다고 그외것은 믿거나 말거나 개개인이 알아서 해야한다고 말할수 있는지 그 발상이 참으로 노벨상 감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성서(성경)과 성전 이 두가지를 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개신교는 성경만 인정하죠.  그것도 자기네들 자의해석에 의해서.

요한복음을 읽어보세요.

마지막 구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21장 24-25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예수께서 행하신 다른 일들도 많이 있다.  만일 그것들을 하나하나 다 기록한다면 이 세상이라도 그 기록된 책들을 다 담지 못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는 바이다.

 

여기서 나는 복음사가 요한 사도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예수님의 애제자죠.

기록되지 않은 것이 바로 성전입니다.

 

그리고 수녀님들에 대한 님의 발언은 참으로 기가막히는 말입니다.

물론 중세때는 애를 낳아본 많은 수녀들이 있기는 했습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비르지타성녀나 요안나 샹탈성녀 또 리타성녀등 훌륭한 혼인생활을 하고나서 수도생활을 하신분들도 많지만 현대에는 복음에도 나오듯이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스스로 고자되는 사람들이 전부입니다

 

님의 말대로라면 애를 낳아보지 않았으니 모성애가 없다면 신부님이나 수사님들은 부성애가 없고 사회생활도 사회생활 경험도 없으니 그에 대한 이해도 없을것이고, 교직을 이수한 것도 아닌데 본당에서 어떻게 가르칠수 있겠습니까?

 

며칠전 여인천하를 보니 문정왕후가 경빈에게 그러더군요.

"경빈 니가 판 구덩이에 니까 빠질수 있으니 조심하게."

님에게 딱 어울리는 대사인듯 합니다.

 

가톨릭 교회의 성모님 신심은 신앙의 대상아닙니다.

우리가 믿는 분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오직 한분뿐이십니다.

허나 가톨릭 교리에는 생전에 성덕과 애덕의 생활을 하신 분들을 성인의 반열에 올리는데 이것을 시성이라고 하죠.  님도 알고 계시죠?

이 성인들에게는 恭敬之禮(공경지례)를 드립니다.

歆崇之禮(흠숭지례)는 오직 한분이신 하느님께 드리는 예입니다.

上敬之禮(상경지례)는 우리의 모친이신 마리아께 드리는 예이죠.

교리 공부하실때 다 배우셨죠?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때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라고 기도하지 우리 성인 어거스틴을 통하여라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우리 어머니 마리아를 통하여 비나이다 하는 기도 맺음말을 들어 보신적이 있나요?

저는 가끔 기도 맺음으로 이런 말을 합니다.

"좋으신 성모님과 함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고등교육을 받으셨다면 성모님과 예수님을 동격으로 두는것이 아닌것 아시죠?

(말꼬리 잡으실까마...^.^)

 

앞서 말씀드렸지만 신앙생활은 머리로 하는것이 아닙니다.

님께서 따듯한 가슴으로 신앙생활을 하시도록 제가 미천한 놈이지만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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