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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사목 실태와 욕구 조사』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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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07-12-17 ㅣ No.268

 

 

『노인사목 실태와 욕구 조사』보고서 발간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 심포지엄에서 발표

급격한 고령화 시대에 교회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

 

서울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부 ☎ 02)727-2116, 777-2305

   

“영예로운 나이는 장수로 결정되지 않고 살아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예지가 곧 백발이고 티 없는 삶이 곧 완숙한 노년이다.“

(지혜서 4.8-9)

 

 서울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부에서는 올해 상반기동안 서울대교구 내 본당 노인신자를 대상으로 조사 했던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 ‘노인사목 실태 및 욕구 조사’를 출간했다.

  이 보고서는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을 언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령화 사회와 노인교육의 가톨릭적 이해를 설명하며 연구결과를 8가지 분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연구결과로 제시된 분야는 가톨릭 노인신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가족생활, ▲경제생활, ▲신앙생활, ▲노인사목활동, ▲본당 부설 노인대학 실태, ▲노인사목에 대한 사목자의 인식, ▲노인사목에 대한 수도자의 인식이다. (결과 및 분석은 별첨)

  이번 보고서는 오늘날 교회 안에서 만나는 노인 신자들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인사목부에서는 서울대교구 내 본당 활동의 노인사목 현실을 파악하고 노인들의 활동과 참여의식을 알아보는데 도움이 되고자 2007년 3월부터 5월까지 ‘노인사목 실태와 욕구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조사는 평신도용, 사제용, 수도자용, 각 3종의 설문지를 만들어 배포하였으며 회수된 약 3,200부의 설문지를 바탕으로 가톨릭 노인신자의 현황, 특성과 노인사목에 대한 사목자 및 수도자의 인식을 조사할 수 있었다.

  2006년 11월에 연구위원과 담당사제, 담당수녀로 구성된 조사연구팀이 결성된 이래 10차의 회의를 통해 설문지 작성과 연구 절차에 관해 논의하였고 1년여의 노력과 수고 끝에 이번 조사가 성공리에 마무리 될 수 있었다.

  노인사목부 담당사제 이성원 신부는 발간사에서 “우리 교회가 노인들로 하여금 교회 안에서 안정되고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다가 하느님 앞에 기꺼이 갈 수 있도록 노인들의 사람의 마무리에 적극 개입하야 한다.”고 제안하며 “본당 사목자들이 노인사목에 이 보고서를 적극 활용해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노인사목 실태 및 욕구 조사』결과

 

▣ 가톨릭 노인신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노인신자의 성별로는 여성(76.1%)이 남성(23.9%)에 비해 압도적인 수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대학에 참여하는 노인의 경우 예비노인(55~64세)이 23.9%로 가장 많았고, 71~75세가 21.5%, 76~80세도 20.6%로 70대 이상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노인대학에 다니는 노인들의 학력은 초졸(24.8%), 고졸(24.3%), 중졸(15.3%) 순으로 나타났으며, 혼인 구분에 관해서는 기혼이 55.5%, 사별한 경우가 36.2%였다. 설문에 응답한 노인의 현재 직업은 무직이 49.2%로 가장 많았다.

 

 ▣ 가톨릭 노인신자의 가족생활

노인신자의 가구형태는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신자(47.4%)보다 자녀와 따로 생활하는 노인 단독 가구(49.7%:노인 독거+노인 부부)가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노인신자와 자녀의 접촉 빈도에서는, 자녀와 일주일에 1회 이상 만난다고 한 노인신자가 가장 많고(49.9%), 한달에 1-2회(24.9%), 명절 및 생일 등 특별한 날(17.1%) 순이었으며, 연락을 않고 지내는 경우(1.4%)도 있었다.

또한 현재 당면하고 있는 어려운 문제로는 노인신자(65세 이상)는 건강문제(50.3.%), 경제적 문제(28%), 소외감/고독감(7.1%)순이었으며, 예비노인은 경제적 문제(38.8%)와 건강 문제(31.3%)를 지목했다.

 

▣ 가톨릭 노인신자의 경제생활

하루일과를 어떻게 보내냐는 질문(복수응답)에 대한 답은 59.1%가 종교 활동을 선택하였고, 40.0%가 취미활동을, 38.9%가 인간관계를, 34.5%가 집안일을 선택하였다. 특별한 것 없이 그냥 시간을 보내는 노인도 16.7%에 이르고 있어 본당 및 교구적 차원에서 이들의 무력한 일상이 건강한 신앙생활로 이어져 노인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노인의 용돈 지출 내용을 살펴보면, 취미/여가활동, 교제비, 경조사비, 교통비로 54.4%가 지출되어 노인신자들이 타인들과의 교류와 같은 외부적인 활동에 용돈의 대부분을 지출하는 것을 나타났다. 손,자녀 용돈에 6.4%, 의료비 13.8%, 저축 1.0%, 간식비용 3.9%가 있으며 이 외에 교회 봉헌금으로 17.4%가 지출되어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 가톨릭 노인신자의 신앙생활

노인의 신앙생활 형태로서 한 주간 동안의 미사참례, 묵주기도, 자유기도, 성경 읽기, 성체조배, 피정/성지순례 및 기타 등에 참가하는 빈도를 조사하였다. 주간 미사 참례는 주 2-3회가 35.3%로 가장 많았고, 연령대에서는 예비노인이 37.9%로 가장 높고 연령이 올라갈수록 빈도가 조금씩 낮아졌다. 매일 묵주기도를 하는 노인은 60.8%였으며 매일 성경을 읽는 노인은 34.5%, 매일 성체조배를 하는 노인은 13.7%로 나타났다.

신앙생활을 하는 중요한 이유는 ‘하느님을 믿기 때문에’가 경우가 62.8%로 가장 높았고,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가 21.8%, 의무감이 9.8%, 불안 3.4%, 교제 0.8% 순이었다. 노인의 활동을 조사한 결과 과거에 레지오 활동(55.7%)에 가장 활발히 참여했으며, 현재의 활동으로는 노인대학 참여 55.5%, 레지오 48.9%, 연령회 31.7%, 성당 청소 21.7%, 주보 접기 13.8%등이 있었다. 미래에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노인대학 참여 38.8%, 연령회 31.0%, 레지오 28.0%, 신심단체 18.8%, 주보 접기 10.1%였다. 교회 내 특히 본당에서 노인의 노인성을 특성화하여 본당 공동체 활동에 참가할 프로그램과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가톨릭 노인사목활동

본당에서 노인사목에 대해 얼마나 배려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보통이다’(42.9%), ‘많이 한다’(26.2%), ‘매우 많이 한다’(12.7%), ‘전혀 안 하는 편이다’(6.5%)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또한 노인사목활동을 교육, 문화부분과 복지부분, 신앙부분으로 나누어 그 중요도를 물어본 결과, ‘신앙’(43.4%), ‘복지’(41.2%), ‘교육’(15.4%) 순으로 응답하였다.

본당에 원하는 사목활동으로는 신앙부분에서 ‘임종미사 및 장례 예식’(50.7%), ‘노인 신앙 교리강좌’(38.1%), ‘노인 교리 성서반’(28.5%), ‘노인 미사’(26.2%)로 나타나 노인들이 신앙적인 부분에 가장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죽음을 준비하고 여생을 하느님 앞에서 신앙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아울러 복지부분에서는 ‘노인건강/의료지원’(53.7%), ‘무료식사 제공’(33.8%), ‘노인상담’(30.8%)을 택했으며, 교육․문화 부분에서는 ‘노인대학 운영’(68.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 본당 부설 노인대학 실태

노인대학에 다니는 이유의 1위는 23.2%로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답변이었고 2위는 22.0%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었다. 노인대학에 다니지 않는 이유는 ‘노인취급을 받기 싫어서’(29.4%)가 가장 많았다.

본당 밖 노인교육시설과 비교하여 본당의 노인대학의 차별성에 관한 질문에는 51.7%의 응답자가 ‘신앙생활에 도움’을 꼽았으며 이어 ‘봉사자들이 더 좋아서’(16.4%), ‘신부님, 수녀님이 더 좋아서’(8.7%)순이었다.

현재 노인대학에서 하고 있는 취미반 프로그램 조사에서는 남, 녀 모두 노래교실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남성노인:37.4%, 여성노인:56.2%) 앞으로 하고 싶은 취미반 프로그램 조사에서는 남성노인은 컴퓨터(42.5%)와 성서(30.1%)를 선호하였고, 여성노인은 노래교실(49.8%)과 춤(30.4%)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노인사목에 대한 사목자의 인식

사제 63명을 대상으로 사목자가 생각하는 본당의 사목방향 우선순위 세 가지를 설문한 결과, 본당사목을 하고 있는 사제들은 노인사목을 1순위로 생각하지는 않고 있으나, 두 번째나 세 번째로 중요한 사목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이는 교회 내에서 노년인구가 급속도로 늘어가는 현실에서 시급해 개선되어야 하할 사항이라고 하겠다. 노인사목과 관련한 어려운 점에는 13명이 봉사자의 양적, 질적 문제라고 응답하였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재정문제에 5명이 응답했다.

노인사목에서 중요한 것으로는 ‘복지’라고 응답한 사목자가 47.7%로 가장 많았고, ‘신앙’이 29.2%, ‘교육․문화’가 23.1%로 나타났다. 사목자들은 노인신자들에게 신앙이나 교육․문화적 측면보다 차량봉사나 식사 제공 또는 의료 지원 등 복지 측면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대교구장 실천교서에 대한 질문에서는 ‘병환중이거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불편한 노인을 위하여 병자성사나 노자성체를 모실 수 있도록 보살피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실천점수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다양한 노인사목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행하고 있습니까’, ‘노인을 사목의 대상으로만이 아니라 사목의 주체로서 노인 스스로 노인사목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까’는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응답한 사목자 대부분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노인사목 관련 건의사항으로 지목한 것을 감안하면 교구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노인 관련 프로그램 지원과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홍보국 이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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