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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EQ & 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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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2-05-25 ㅣ No.3716

한때 IQ(intelligence quotient, 지능 지수)가 얼마니

하는데 관심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제 참 머리 좋은 얘야.>

<아이큐가 두 자리야.>

마치 머리 좋은 것이 좋고 훌륭한 아이의 상징이기도 한듯...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는

EQ(educational quotient, 교육 지수)란 표현을

감성 지수(emotional quotient)라는 의미에서

많이 쓰고 있고

머리만 좋아서는 안되고 정서가 안정되어야 좋은 아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머리만 좋아서는 꼭 훌륭한 인격으로 성장한다는 법이

없다. 희대의 사기꾼이나 범죄자들 중에는 이 IQ가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이 아닌가?

 

그러나 타고난 머리만 아니라

후천적 교육을 통한 인격 성장 또한 중요하기에

IQ와 EQ의 균형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일 게다.

 

그런데

요즘 농담삼아 JQ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JQ란 <잔머리 지수>라고 한다.

세상이 워낙 살아가기 힘들고

남을 등쳐먹는 세상이라

<잔머리를 잘 굴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비극적인

현실에서 나온 농담이리라.

 

이렇게 IQ, EQ, JQ가 높은 사람이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겠는가?

일반적으로 각 지수를 100점 만점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몇 점이고 어떤 균형을 취하고 있는가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기에 IQ는 85점, EQ는 감정의

기복, 정서불안적 요소들을 감안하면 75점, JQ는

이것저것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하며 단순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60점 정도 줄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는 별 볼일 없는 인간이 아닌가???

 

예수님이 어린이 같이 되라는 말씀은

이 지수들과 어떤 관계에 있는 것일까?

나는 복음적인 관점에서

이 지수들을 이렇게 해석하고 싶다.

IQ(지능 지수)가 아니라 SQ(sapience quotient, 지혜 지수)가 높아야 하고, EQ(교육 지수)가 아니라 <애정 지수>가 높아야 하고, ZQ(잔머리 지수)가 아니라 <단순 지수>가 높아야 한다는 것으로...

 

그래서 우리는 많이 아는 것으로 지식욕을 채우기보다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데 더 관심을 가져야 하고,

공부를 많이 하여 감정을 콘트롤 하는데 관심이 있기보다는 타곤난 성격이 비록 모난 부분이 있더라도 더 사랑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 세상 근심 걱정에 사로잡혀 <잔머리를 굴리기보다> 있는 그대로 주님께서 주신 삶에 단순하게 응답해 나가는데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복음은 또다시 나에게 도전한다.

더 지혜로와 지라고...

더 사랑하라고...

더 단순해 지라고...

 

이것이 하느님다워지는 길이 아닐까?

이것이 인간이 하느님을 닮아가는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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