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소피스트 (궤변자) : '진리 소리에는 닭살이 돋는다' |
---|
소피스트 (sophist)
BC 5세기 중반에서 BC 4세기에 그리스에서 활동한 궤변론적 지식인들. 대부분은 지방의 도시국가 출신이고, 아테네 밖의 도시국가를 돌면서 변론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았다. 소피스트들은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따라 직업적으로 부잣집 자제에게 연설이나 논쟁기술을 가르쳤다. 아테네시민의 야심이나 욕망과 결부된 사상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이 실제로 가르친 것은, 선에 대해서는 무지하면서도 스스로를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방법과 일의 진위여부를 불문하고 단지 대중을 선동해서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 등이었다. 소피스트라는 말은 궤변가(詭辯家)를 뜻하게 되었고 궤변학파라고도 한다.
소피스트들이 당시의 그리스 시대에 미친 영향에는 말 잘하는 법(수사학)을 가르쳤다는데에 있다. 당시의 그리스는 민주정치가 진행되고 있었고 웅변을 잘하는 사람이 정치가로서 유명해 졌었던 시대였다. 그러다보니 그리스 아테네의 많은 젊은이들이 정치가로서 성공하기를 바랬던 것이다.
소피스트들의 진리관을 보통 상대주의적 진리관이라고 한다. 소피스트에게 있어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지식이라는 것은 없다. 지식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상대주의적 진리관은 큰 비판을 받는다. 절대적이고 보편타당한 진리는 없고 모든 지식은 인간에 따라, 개개인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한 그들의 주장은 '가치상대주의'에 흘러서 극단적인 경우엔 회의주의에 빠지게 되었다.
소피스트에 따르면 틀린 것은 없다.누구나 자신이 이야기하는 것은 옳다. 그렇기에 사람들마다 자신이 주장하는 것은 다 옳은 것이 되어버리고 그에 따라서 인간은 어떠한 행동을 해도 다 옳게 되어버리는 것이다.사람을 죽여도 옳다. 자신의 기준에만 따르기 때문이다.
소피스트를 대표하는 사람중의 한 사람인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고 하였다. 이 말은 모든 사고와 지식의 기준이 인간에게 있다는 말이다. 즉 개개인이 생각하는 것이 곧 옳바른 진리이고, 지식이라는 것이다. 그들의 철학은 이러한 상대적인 진리관에 입각해서 진행되었다. 이러한 점이 소피스트가 비판받는 가장 큰 부분이다.
분명 이 세상에는 보편타당한 진리가 있다. 사랑, 우정, 정의, 생명과 같은 가치들은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고 따르는 가치이다. 그런데 그들(소피스트, 궤변자)은 이러한 것은 없다라고 비판하여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이다.
소피스트들의 학문은 지극히 현실적이며, 인간중심(인간본위)주의이다. 소피스트들은 진리보다는 웅변술이나 소송장 작성법 따위를 학문이라고 내세웠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진리 대신에 눈에 보이는 것을 탐구했다. 소피스트인 프로타고라스는 "있는 것은 있지만 없는 것은 없다. 신이 존재하는지 아닌지 나는 알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인간이 만물의 척도"라고 했는데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존재 자체에 관심을 두지 않고 인간을 주목한다. 그 어떤 것이라도 인간에 따라 경험하는 느낌이 달라지는데 객관적 절대적인 진리라는 것은 알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소피스트(궤변자)들의 철학이 현실화되면
이 세상은 약육강식의 동물적 사회가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보편적인 가치가 없고, 진리가 거부되며
'개개인이 다 옳기 때문에 약육강식이 되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