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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환자들과 함께한 시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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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에
음성나환자들이 살고있는
성나자로 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의 대부이신
이경재 신부님이 나자로 마을을
운영하셨습니다.
그곳의 나환자들은 모두 세례성사를 받았고
주일이면 전원이 그곳 성당에서 미사참례합니다.
그곳에는 은퇴신부님들이 기거하는
"아론의집"도 있습니다
이경재신부님이
이미 선종하셔서 지금은 안계십니다만
그곳에 계실때는
저는 일년에 한번은 나환자들의 회갑잔치 봉사활동을
갔습니다
처음에는 나환자들의 문들어진 신체를 보고
무섭고 두려워서 같이 손을 잡을수 없었고
음식을 같이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의식적으로 이리저리 피했습니다.
그런데 회갑을 맞이한 나환자 한분이
눈물을 흘리면서
"우리 나환자들은 부모형제까지도 우리를 버렸는데
여러분을 보니 하느님이 계심을 믿습니다"
하시는거예요.
그순간 저는 그분의 얼굴에서 너무나 평온함과 평안함을
보았고,그순간 이런화살기도를 했습니다
"이분들은 비록 육신이 문들어져 있지만 마음과 영혼이
참으로 맑고 깨끗합니다,저는 육신은 멀쩡하지만
내마음과 영혼은 병들어 있습니다.
저의 마음과 영혼에 성령의 불을 놓아 주시고
저의 마음과 영혼을 백옥같이 희게하시어
주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나서 나환자들과
같이 손잡고 술과 음식을 나누며 그들의
태산같은 믿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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