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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원의 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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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원의 문이다.
어제 저녁 소공동체 구역모임이 있었습니다. 길잡이 4월호에 실려 있는 "나는 구원의 문이다." (4월 13일 부활제4주일 요한복음10,1-10) 라는 내용이 마음에 닿아 모든 형제자매님들과 같이 나누고 싶어서 옮깁니다.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인생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완료형의 어떤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생이란 무엇인가?”라고 되풀이 하여 질문해야하는 현재진행형의 문제이다. 현대인들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간다. 사실 우리는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갖기가 어렵다. 우리는 살면서 나름대로 풍요를 만끽하기도 하고 순간적인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가끔은 가던 걸음을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삶의 길 위에서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왜냐하면 이 질문은 나의 행복, 구원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요한10,7.10)오늘 복음 중 핵심이 되는 말씀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문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문들을 통과한다. 그런데 이 문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문은 많은 위협으로부터 사람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사시던 팔레스티나 지방에는 양들이 목초지로 나가고 들어가는 문이 따로 없었다. 그러므로 복음에서 양들이 드나드는 문이란 바로 목자 자신을 의미한다. 그래서 양들에게는 목자가 양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생명을 보호해 주는 존재이다.
예수님께서 “나는 양들의 문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분께서 바로 우리 인간을 하늘나라로 인도하시는 문이시고, 하느님과 인간 간의 유일한 중재자이심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통해서만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문, 즉 생명과 구원에로의 문을 통과하는 것은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것이다. 팔레스티나 지방의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서 양들이 살아남는 비결은 오로지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고 따르는 길 밖에 다른 것이 없었다. 우리 또한 이 험한 세상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남는 비결을 찾는다면,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뿐이다. 주님은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부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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