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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유머가 있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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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에서 들은 신부님의 유:머입니다. 신부님의 말씀을 문장으로 꾸며보았는데, 말씀이 너무 빨라 다는 메모하지 못해 더러는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겠으나 대충 의미하는 핵심은 같습니다.
(제 1 화) 어느 부부가 있었습니다. 본당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그들은 자매는 여성 총구역장, 형제는 남성 총구역장이어서 쌍권총으로 통했습니다. 그들 부부는 어머니를 모시고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객지에서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들은 예수님이 돌아가신 예루살렘에서 어머니의 장례 치루기를 원했는데, 며느리는 부득부득 우겨 한국으로 돌아와 장례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내 나라 고국땅에서 시어머니 장례 치루기를 그렇게 우겼던 며느리는 과연 효부였을까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그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장례를 예루살렘에서 치루면 혹시라도 시어머니가 예수님처럼 부활할까봐 두려워서 그랬던 겁니다. (와아 웃음)
( 제 2화) 어떤 이가 하늘 나라에 가서 지옥과 천당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사도 바오로를 만났습니다. 그의 안내로 지옥에 가보니 고스톱도 치고, 노래하고, 춤추면서 아주 즐겁고 자유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천국에 가보니 사람들은 무릎 꿇고 앉아 묵주기도 하는 사람,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사람들로 모두들 조용하더랍니다. 그는 죽어서까지 기도를 하기가 지겹다는 생각이 들어 이 담에 죽으면 지옥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지옥행 예약을 하고 왔답니다. 헌데 정작 죽어서 지옥에 가보니 웬걸! 펄펄 끓는 불구덩이가 아니겠습니까? 그는 예약한 지옥과 다르지 않냐고 항의를 했습니다. 지옥에서 뭐라고 했을까요? 그 대답은 이랬습니다. " 관광비자로 와서 본 것 하고 영주권 갖고 와서 사는 것 하고 같냐? " (와아 웃음) 신부님의 그 다음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시어머니가 정말 부활한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데 부활할까봐 그리도 노심초사했더란 말입니까? 신앙생활함에 있어서도 관광비자 갖고 와서 건성 건성 보듯이 하지말고, 진정 하느님의 자녀로 살기를 원한다면 영주한다는 생각으로 신앙생활 올바르게 해야 할 것입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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