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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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어주기 위하여 소유하시는 삼위일체 하느님(#7806 다음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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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freebuilder] 쪽지 캡슐

2014-05-06 ㅣ No.7810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삼위일체 하느님의 존재하심은 타 위격을 위해서 인데, 이것이 각 위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성부가 성부이심은 성자와 성령께 당산의 신성을 내어 주시기 위해서이고,

성자가 성자이심은 당신이 오로지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이고

성령 또한 성부와 성자를 드러내기 위해서 존재하신다.

 

즉 성삼위께서는 당신 자신들을 위해서는 하나도 소유하시지 않으시고, 다른 위와 관계를 형성하는 것만을 소유하시는데,즉 내어 주기 위해서 소유하시는 것이다. 각 위께서 당신께서 소유하시는 것을 다른 위에게 내어 드리고, 또 다른 위로부터 받으시는데, 당신이 소유하는 것을 내어 주시는데 크신 것 처럼 받으시는데도 크시다. 하느님은 가난한 자들의 하느님일 뿐 아니라, 하느님 스스로가 가난하시다.

 

이로써 성삼위 하느님께서는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를 가장 완벽하게 이루어 내신다. 다름이 존중되지 않는 일치는 혼동이고 점유다. 성삼위에게 다름과 일치는 상반된 의미가 아니다. 서로 상이하심이 관계를 가능하게 하고, 온전한 일치를 이루게 한다.삼위이신 하느님의 일치는 본질의 일치이며 존재 방식의 일치, 즉 자신을 비우는 행위의 일치고, 타를 향한 존재의 일치다.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은 바로 이러한 하느님이시다.  <김은정 수녀교수님 은총론 인용>

 

삼위일체 하느님의 존재 방식은, 이웃 사랑이라는 우리 인간의 존재 방식을 시사한다.다름을 배척하고 상이함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 인간들, 삼위일체 하느님의 존재 방식을 통하여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시고 계신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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