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자유게시판

오세훈 서울시장님에게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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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doban87] 쪽지 캡슐

2009-06-23 ㅣ No.136689

오세훈 시장님 저는 서울 남가좌동 가재울이란 이름으로 더 알려진 곳의 가좌동성당의 본당신부인 사람입니다

지금은서울에서 가장 구역이 넓은 가재울 뉴타운 지역으로 알려진곳이 제가 사목을 하는곳입니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온갖 비리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분들이 말씀을하셨기에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제가 정말 시장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서울시가 왜 전부 뉴타운으로 바뀌어야하는가 하는 원론적인 의문제기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제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알게 된것은 뉴타운이란것이 말로는 주민들의 주거시설을 더 편안하고 안락하게해준다는 것이지만

실상은 시공사와 정비업체 그리고 일부 조합원들에게만 엄청한 이익이 돌아가고 대부분의 주민들은 (일반 조합원을 포함) 엄청한 피해를 입어야하는 가장 미숙하고 덜된 사업이란 것을 바로 제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알게 되엇습니다

그리고 정말  큰문제는 돈없고 힘없는 서민들이 서울에서 밀려나 지방으로 낯설은 곳으로 쫓겨나야 한다는것입니다 벌써 저희 성당의 많은 교우분들이 서울이 아닌 곳으로 강제로 이사를 가셔야 했습니다

저희성당의 교우분들은 노인분들이 많으시고 대부분의 분들이 가난하십니다

이분들은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이동네 그리고  바로 옆의 재래시장(모래내 시장으로 알려진)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생활 필수품을 구입을 하면서 살아오셧습니다

모래내 시장은 방송에도 나왓지만 천원한장으로도 장을 볼수가 있는 정말 서민들을 위한 시장입니다( 이곳역시

재개발을 하자는 사람들에 의해서 망가져가고 잇지요)

가재울 구역은 말 그대로 서민들이 살기에 너무나 좋은곳이엇습니다

그런데 그런이곳이 정부와개발업자들의 농간에 의해서 참혹하게 서민들을 몰아내는 범죄의 현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 시장님

제가 이집트에 성지순례를 가서 감동을 받은일이 있습니다

오랜동안 독재정권이 권력을 쥐어온 이집트 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갔던 이집트

물론 그나라는 가난하기 이를데 없엇습니다

그러나 그 독재정부가 서민들에게 베푸는 정책은 감동적이기 조차 하였습니다 (물론 서민폭동을 막기위한 궁여지책이긴 하지만)

수도 카이로시에는 짓다가만 그런 아파트들이 줄줄이 서있었는데 그 아파트에 사람들이 살고 잇엇습니다

가이드의 말에의하면 아파트를짓다만 듯이 보이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정부가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서민들의 인심을 얻기위해서 카이로시 곳곳에 서잇는 아파트들은 거의 대부분이 짓다만 것들입니다

이런 아파트들을 보면서 카이로시가 더럽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않더군요 . 그리고 더 감동을 받은것은 시내에 위치한 공동묘지를 보고나서입니다 시내를 지나가는데 똑같이지은 조그만 집들이 보여서 저게 무엇이냐 물었더니

공동묘지라고 하는데 마치 작은 집처럼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 공동묘지용의 집안에 사람들이 살고 있답니다

카이로시에서 더 이상 밥벌이를 하지못하는사람들이 마지막으로 그 공동묘지용의 집안에서 산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카이로 시에서는 그들을 쫓아내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도 전기를 대주고 약국까지 마련해주어서 생활을 할수잇게 해주고 잇습니다 이 사람들은 묘주인들에게서 관리비를 용돈으로 받아서 최소한의 삶을살고요

오 시장님

이집트정부에서는 이런 카이로시를 재건하려다가 서민들의 삶의 자리를 빼앗을수가 없다는 여론에 의해서

아예 새로운 카이로시를 짓는 대공사를 그 카이로시 옆의 자리에서 시작을 한다는 말을 들엇습니다

정말 서민들에 대한 배려가 깊은 정책이아닌가요?

우리정부가 서울에서 서민들을 쫓아내는 동안에 우리가 후진국이라고 생각한 나라에서는 이렇듯이 서민들에 대한 배려를 하고 있으니 어떤나라가 더 후진국인지 구분이 가질 않습니다

오시장님

우리정부가 주관하는 뉴타운 정책은 이집트의 이런 서민배려에 비하면 너무나도 준비없는 책임지는 사람없는

더더우기 서민들의 등을 쳐서 건설업자들의 배만 불리우는 그런 반서민적인 정책이란것은 이제 초등학교에다니는 아이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반서민적인 정책이 멈추어지지않고 계속되고 있는것을 보면서 오이시디에 가입한 나라라는 자긍심이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오 시장님은 가톨릭신자이십니다

성경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눈에 눈물이 흐르지않게하라는 주님의 말씀이 있는데 시장님은 지금 복음의 정신에 정반대로 역행하는 그런 사업을 허용하고 있는것입니다

서울에는 서민들을 위한 단지도 필요합니다

이것은 뉴타운에 사는 분들을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서민들이 서울에서 밀려나면 그분들은 생계수단을 잃어버리는것이고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더 비싼돈을 들여서

사람을 고용해야 하는 서로가 괴로운 일이 일어나게 된다는것은 아주 자명한 일인것입니다

오 시장님

다시한번 깊은 생각을 하시길 바랍니다

서울은 가난한 동네와 뉴타운이 공존할때에 상생의 도시가 될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서민들을 위한 최고의 재래시장인 이곳 모래내시장의 재개발을 멈추어주시고

가재울의 뉴타운 지역지정도 취소하여 주시길 간청합니다

주님께서 시장님의 판단에 현명함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시청에 이글을 어떻게 보낼지 몰라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아시는 분 계시면 오 세훈 시장에게 전해주셧으면 합니다)

 

가좌동성당에서 홍 성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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