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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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광신증상 치료 프로그램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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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24.111.29.*]

2013-11-08 ㅣ No.10370

도데체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고민고민 하다가 글올립니다.

 

질문은..천주교에서 운영 프로그램 중에 광신증상에 대한 치유..비슷한 것이 없나요?

 

광신자에 대한 판단은 머 사람들마다 아주 상대적이기 때문에 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만..이는 관련된 사람이 지각하는 정도가 중요한 것이니 실질적인 의견을 구합니다.

 

저희 집안은 모두가 카톨릭입니다.

사람이 타인과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균형감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균형된 사고를 가져야 남을 배려하고 갈등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나이가 들면 불안과 우울이 커지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가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 당연하겠죠. 문제는 저의 어머님이 연세가 들수록 신앙에 대한 정도가 심해지시고, 가족들과 마찰이 생기는 것입니다.

 

어떤 대화를 하다가도 결론은 모두 하느님이고..(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사탄 운운하시고..

아..정말 대화가 힘들어져 어떨 땐 대화 자체를 시도하지 않게 됩니다.

저외의 다른 가족과 대화 속에서도 불편해지는 상황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듭니다.

 

또 다른 걱정은 삼성산 철야기도에 참석하시는 것인데요..노인이 이런 철야기도를 하는 것이 얼마나 몸에 무리가 가겠습니까. 그 열성적인 기도 때문에 어머니 등이 엄청나게 휘었지셧어요. TT

제가 몇번 모셔다 드리러 철야기도회에 가봤는데..아..정말 분위기가 광신적인 개신교도들 모임 같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노인들과 중년 여성들. 박수치고 노래하는데..좀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어머니 의지처라고 생각하고 말릴 수는 없고..날씨가 안좋거나 몸이 안좋으실 때는 집에서 기도해도 하느님께서 다 이해하신다고 해도 무조건 가셔야 한다니. 불안불안 합니다.

 

신자를 확대/유지하는 것은 좋지만..이런 무리가 가는 (제 기준에서 보기에) 기도회를 꼭 열어야 하나요?

 

저도 어려서부터 성당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며 자랐습니다. 그런데..이런 기도회 이제 이해가 안됩니다. 노인들을 정신적으로 더 병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정말 거기 모셔다 드릴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말릴 수도 없고요

 

사랑과 평화를 구현해야 하는 종교에 이런 부작용이 있는데..교회도 조직이니까 이런 것은 감수해야 하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엔 너무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자식이 이해하고 신앙의 힘을 모을수 있도록 해라... 이런 말은 말아주시구요..

전 저의 어머니뿐 아니라 많은 신자이신 부모님들이 나이들어도 제발 균형된 사고와 행동을 해서 주변 사람들과 잘 지냈으면 합니다.

 

교회에서 저런 정기적인 철야기도 같은 프로그램 제발 좀 자제해 주시면 안되나요? 그리고 기도를 건강하게 할 수 있게 지도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 아닌가요?

 

혹시나 심각한 종교 몰입에 대한 치유 프로그램 같은게 없다면 꼭 좀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저와 비슷한 경험 가지신 분들 꽤 있을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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