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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의 영원한 벗’ 제정구의원 9주기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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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08-01-30 ㅣ No.282

 

‘가난한 이들의 영원한 벗’ 9주기 추모행사

다음달 1일, 『제정구 생명정치의 길』출판기념회

 

‘가난한 이들의 영원한 벗’ ‘철거민의 대부’ 故제정구(세례명 바오로) 의원의 9주기 추모식과 「제정구 생명정치의 길」(제정구기념사업회 펴냄) 출판기념회가 2월 1일(금) 오후 5시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에서 열린다.


제정구기념사업회(이사장 김학준)가 주최하는 이번 추모행사는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의 정신을 되새기는 추모말씀 등의 제1부 추모식과, 『제정구 생명정치의 길』 헌정, 기념강연 ‘민주화운동 위기의 시대에 제정구를 다시 생각한다(연사 손호철 서강대 교수)’ 등 제2부 출판기념회의 순서로 진행된다.

 

16일(토)과 17일(일)에는 경남 고성의 제정구 의원 묘소(경남 고성)참배와 김해 문화를 돌아보는 추모기행이 마련돼 있다. ☎ 02)747-9052, 9057

 

제정구 의원 9주기 추모행사

 

일 시 : 2007년 2월 1일(금) 17:00 ∼ 20:00

장 소 :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

주 최 : 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

사 회 : 조정식 의원

 

▶ 1부 추모식

묵념, 개회인사(김학준 제정구기념사업회 이사장),

추모말씀(박석무 한국고전번역원 원장)

 

▶ 2부 출판기념회

· 「제정구 생명정치의 길」헌정

· 강연(손호철교수·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의장)

『민주화운동 위기의 시대에 제정구를 다시 생각한다』

 

▣「제정구 생명정치의 길」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오복음 5장 3절).

『제정구 생명정치의 길』은 1973년 청계천·양평동 판자촌에 자신의 삶을 투신하면서 가난한 사람들과 더불어 희망의 정치를 일구어온 1999년까지 제정구 의원이 직접 말하거나 쓴 기록과 글들을 모은 것이다.

빈민운동가이며 정치인의 빈민운동가이며 정치인의 삶을 엮어온 그의 삶은 경쟁논리인 물질의 눈, 물리적 힘의 눈, 따로 살기와 끼리끼리 살기의 눈을 넘어선다. 그리고 생명의 가치인 사람의 눈, 살림의 눈, 함께 살기의 눈, 가난의 눈으로 우리사회가 치유되기를 원하며 묵묵히 그러한 삶을 실천했다.

제1장「제정구의 삶․신앙․철학」은 가난의 마음과 공동체정신의 흐름을 엮었고, 제2장「빈민운동과 정치」는 빈민운동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정치’ 좌표를 세운 현장기록을 담았다. 제3장「새 정치의 길」은 1987년 민주화운동의 분열로 좌절에 빠진 빈민형제들에게 희망을 심고자 현실정치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엮었으며, 제4장「개혁정치의 길」은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과정을 엮었다. 제5장「경제개혁의 길」은 정치활동 과정에서 특히 가난한 서민의 생활과 직결된 경제사안의 대안들을 엮었으며, 제6장「생명정치의 길」은 우리민족과 우리정치가 새로운 문명 앞에서 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를 예견하며 그가 실천한 기록을 전해준다.

발문을 쓴 손호철 서강대학교 교수는 “민주화운동 위기의 시대에 제정구를 다시 생각 한다”에서, 오늘의 정치현실을 회고하면서 “제정구 선생의 육성이 실린 글들이 그의 부재를 대신해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했다. 특히 제정구 선생이 지적한 ‘물질의 눈’, ‘물리적 힘의 눈’, ‘따로 살기, 끼리끼리 살기의 눈’을 넘어서서 ‘사람의 눈’, ‘생명의 눈’, ‘함께 살기의 눈’, ‘가난의 눈’, 그리고 단순히 더 많은 사회과학 공부를 넘어서 ‘더 높은 상상력’과 ‘더 깊은 성실성’이 지금의 위기를 헤쳐 나갈 지침이 될 것”이라고 쓰며 그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 펴냄. 10,000원.

문의 :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91-6 제정구기념사업회 사무국

☎ 02-747-9052, 9057

 

 

▣ 故 제정구(諸廷坵) 의원 약력(1944. 3. 1 - 1999. 2. 9)

1944년 경남 고성군 대가면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유신정권시절 민주화운동의 일선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하였으며 ‘민청학련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았다.

1973년 청계천판자촌에서 “도시빈민들을 내버려두고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허구이며 위선”이라는 생각을 굳히고 이곳에 살기 시작하여 ‘배달학당’을 여는 등 본격적인 도시빈민운동에 투신하였다.

1977년 양평동 철거민들과 경기도 시흥군 소래면 신천리로 이주하여 ‘복음자리’마을을, 1979년 한독마을, 1985년 목화마을을 건설했다. 이곳에서 복음신용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복음장학회 회장으로 일하면서 주민들의 자립을 주도했다.

1981년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석사과정 수료

1985년 천주교 도시빈민사목협의회 창립,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도시빈민연구소를 세웠다.

1986년 정일우 신부(예수회)와 함께 막사이사이상 지역사회지도부문을 수상했다. 천주교사회운동협의회 의장, 한국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이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사무총장을 역임하였으며, 1987년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로 활약했다.

1988년 한겨레민주당을 창당하여 공동대표로 일하면서 정치일선에 몸담아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으로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건설위원회, 재정경제위원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였다.

1999년 2월 9일 폐암으로 선종했으며 2월 11일 국민훈장모란장이 추서됐다.

 

▣ 제정구 의원과 천주교 빈민사목위원회

제정구 의원은 1985년 3월 천주교 도시빈민사목협의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도시의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를 주제로, 고통받는 도시빈민의 존재를 교회 안팎에 알리는 한편, 이들을 위한 사목기구 설립을 건의한다.

이에 서울대교구 김수환 추기경은 교구장 자문기구로 1987년 4월 28일 ‘도시빈민사목위원회(도빈위)’를 설립했다. ‘도빈위’는 1994년 3월 24일 서울대교구 개편에 따라 사회사목부에 소속됐으며 1995년 3월 ‘빈민사목위원회(빈민위)’로 명칭을 변경했다.

 

빈민사목위원회 주요 활동

주거권운동

강제철거 감시와 근절, 기본권으로서의 주거권 증진 활동, 임대아파트 및 비닐하우스 권리 찾기 운동, 주택법 내 최저주거기준 보장촉구 활동

생존권운동

보건․의료 관련 기본권 증진 활동 및 연대

협동조합운동

생산협동조합, 소비자생산협동조합 설립 촉진과 지원활동, ‘명례방 협동조합’을 통한 무담보 소액 신용투자기금 조성

실업극복운동

자활후견기관 운영(성동구, 송파구)과 일자리사업 전개 지원활동

청소년운동

어린이집, 공부방 활동과 저소득 아동․청소년의 스카우트 운동 지원

교육․양성 활동

빈민사목 선교활동가(빈민사목 현장파견 수도자․평신도)교육과정 진행, ‘청빈운동’ 선언, ‘신빈곤 담화문’ 등 교회 및 대사회 관심 촉구 성명

 

 

빈민사목위원회 사도직 단체

빈민사목후원회

빈민사목의 정책과 교육활동의 재정 지원, 빈민현장 긴급지원, 선교활동가 양성 지원

명례방 협동조합

가난한 이들의 공동체를 지원하고 연대하기 위한 무담보 신용대출조합

한국 가톨릭스카우트연맹

명례방 지구 연합회

저소득 가정아동․청소년들의 스카우트 운동

지역 자활 센터

(성동구, 송파구)

조건부 수급권자인 저소득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빈민사목위원회 지역센터

빈민사목의 현장 활동이 이뤄지는 곳으로 선교본당을 중심으로 평화의 집과 선교활동가들의 현장 공동체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2008년 1월 현재 선교본당 5, 빈민사목 평화의집 8, 빈민사목 전담사제 7명)..

1. 선교 본당

선교본당은 전임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이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과 ‘소공동체의 활성화를 통한 교회의 복음화’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설립한 본당이다. 서울대교구의 첫 선교본당인 삼양동 선교본당(솔샘 공동체, 주임 임용환 신부)은 1998년 11월 설립됐다.

2007년 4월 현재 서울대교구 내 선교본당은 삼양동 선교본당, 금호1가동 선교본당(샛마루 공동체, 주임 이광휘 신부), 무악동 선교본당(독립문 공동체, 주임 박문수 신부), 봉천3동 선교본당(하늘자리 공동체, 주임 조영식 신부), 장위1동 선교본당(주임 이강서 신부) 등 5개.

가난한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도록 배려하고, 주거 빈곤의 현실을 우선으로 해결하는 등의 빈민사목의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빈민사목 지역센터인 선교본당은 미사 및 전례 거행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하지 않으며 선교본당의 구조는 일반 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제는 이곳에서 혼자서 숙식을 해결하고, 신자들은 거실에 모여 앉아 미사를 드린다. 주일 미사가 끝나면 ‘성당’은 다시 점심식사나 차를 나누는 사랑방이 된다.

 

2. 평화의 집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 실태파악, 주민자활 협동공동체 준비 교육 지원, 지역사회복지, 지역의 기관 및 단체와의 연대, 지역본당과의 나눔 연결망 마련, 실업극복과 고용안정을 위한 노력에 연대 등의 활동을 한다.

1) 선교본당 평화의 집 : 강북 평화의집(삼양동 선교본당), 성동 평화의집(금호1가동 선교본당), 독립문 평화의집(무악동 선교본당), 하늘자리 평화의집(봉천3동 선교본당), 성북 평화의집(장위1동 선교본당)

 

2) 비닐하우스 지역 평화의 집 : 서초 평화의집(서초구 우면동), 강남 평화의집(강남구 개포2동), 송파 평화의집(송파구 문정동)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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