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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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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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3-10-30 ㅣ No.5837

우리 집에 온지 두달 정도가 된 아이의 부모님이 다녀가셨다.

두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엄마라고 믿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아이에 대해

애정을 쏟아온 엄마와

어떻게든 아이를 바로 잡아보려 노력했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아이에 대한 친권을 포기했기에

난 너무도 무책임한 부모려니 하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내가 직접 만났던 부모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들의 마음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행동에 대한 반응의 문제였던 것이다.

 

아이가 학교를 가지않고 오락과 컴퓨터 게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자주 반복되는 거짓말과 도벽에

부모, 형제들 모두가 두손을 들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내린 결정은

"다시 아이를 데려가는 것"이었다.

내가 말을 꺼내기전에 그들은 그런 마음의 결심을 하고서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참으로 고마웠다.

 

요즘처럼 이혼이 급증하고

서로 아이를 맡지 않으려한다는 세태를 알고 있기에

그 부모님에게 너무도 고마웠다.

 

"내 자식이니 끝까지 내가 책임져야죠!"

그 마음이 그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오늘 복음 안에서 예수님은 안식일의 규정보다 앞서

자신의 자식과 동물들을 구원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먼저임을 가르치신다.

 

주변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 자식"이라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그 아이를 다시 품에 안으려는 그 부모님에게

박수를 보내드린다.

 

 

행복하세요...*^^*

 

p.s. 아이는 11월 말경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아이가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더군요.  다시 집으로 가서

부모님의 사랑 안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중에 기억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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