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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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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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정 [avis96] 쪽지 캡슐

1998-11-03 ㅣ No.102

초대받은 당신

 

 제 기억으로는 예비자 교리 받을 때, 예비자용 교리책 이름이 '초대받은 당신' 이라는 것인데요.

오랜만에 그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중학생의 글씨로 밑줄까지 그어가며, 마지막에 부록처럼 되어있는 기도문에는 외운 순서대로 별표까지 쳐져 있더군요. 그 시절의 그 성실함, 무언지는 모르지만 무조건 성의롭던 모습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지금 생각하니 고맙게도 하느님이 절 초대하셨음을 깨닫습니다.

 

 오늘 주님은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한 주인이 성대한 잔치를 차렸는데도 첫 번째로 초대받은 사람들은 여러 핑계로 그 잔치로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불구자, 소경, 절름발이 등 낮은 사람이 그 잔치로 가게 됩니다.

 

 어쩌면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잔치의 초대는 귀찮은 것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낮기 때문에 절실한 사람들, 그 날 잔치 음식이 어쩌면 며칠동안의 끼니가 해결되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잔치일 것입니다.

 

 주님의 잔치는 생명의 잔치입니다. 저는 초대받은지 이미 오래인데 그 초대장을 들고 갈팡질팡 거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마치려다가 갑자기 우스운 장면이 떠오릅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잔치를 준비하는 예수님의 모습이요.(^^)

 이제 차려놓은 잔치상이니 우리는 즐겁게 먹고 마시고 나누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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