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로의 마음으로 보고싶은 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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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자비의 주님, 어릴적 엄마가 읽어주시던 동화 플란더스의 개를 듣다 앙앙울던 제가 이제는 제 아이에게 예전의 엄마처럼 같은 책을 읽어주다가 비로소 알았나이다. 마냥 슬프기만 했던 어릴적 제가 왜 그리 슬퍼했는지 어른이 되어 그 책을 다시 읽다가 비로소 알게되었나이다 돌봐줄 가족도 이웃도 없고 화가가 되고싶은 꿈마저 꺾인 희망을 잃은 네로의 외로움을 보았고 가난으로 볼수없던 루벤스의 그림속에 담긴 극심한 고통을 이겨내신 승리하신 주님의 영광스런 모습 그 모습을 보고, 아니 만나보고 파트라슈와 함께 얼어죽은 네로.. 삶이 고통이었던 네로가 온전히 자유로워지는 방법이 너무도 처절히 가슴아팠음을 어른이 되어 다시 읽고 보니 보이나이다.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용서해 주소서. 저역시 주위의 외롭고 아픈 이웃을 외면하지 않게 하소서. 누군가의 희망을 꺽지 않게 하시고 여린 마음 다치게 하지 않게 하시고 꺽인 이 넘어진 이 일으켜세우고 힘을 주는 사람 되게 하소서. 또한 고통과 외로움중에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주님 얼굴 뵈옵고 영원한 사랑속에 평화롭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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