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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17-03-18 ㅣ No.9114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서 (마태오 15장 1절 이하)

 

유다인들은 식사 선에 반드시 손을 씻고, 음식도 가려 먹었다. 그런데 예수 일행은 그 두 

가지 정결법을 지키지 않아 바리시이들과 율사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유다인들은 

하느님께 무슨 물품을 바치겠다는 코르반 서약을 곧잘 했는데, 이 종교적 서약을 빙자해서

부모 공양을 기피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런 비행도 나무라셨다. 예수께서

는 식전에 손씻는 정결법, 이른바 불결한 음식을 먹지 않는 정결법, 코르반 법 따위를 여러

분의 전통, 인간의 계명이라 하시고 겉으로 그런 법들을 지키는 것을 허례허식으로 보셨다.

인간의 계명은 코르반 법보다는 하느님의 계명인 호도를 앞세워야 한다(4절). 겉으로 두 가

지 정결법을 지키는 것보다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11,18-18)고 강조하셨다. 


5절 주해

하느님께 예물을 드리기로 약속하는 서약이 있는데(레위 1,2; 민수 7,3 미슈나 느다림8,7),

이서약을 일컬어 코르반이라 한다(마르 7,11). 그런데 패륜아가 부모 공양을 기피코자 코르

반 서약을 남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율사들은 하느님 공경이 부모 공경보다 앞선다는 논리

로 그런 코르반 서약도 유효하다고 보았다. 그러나 실은 종교를 빙자하여 인륜을 저버린 악

덕이 아닐 수 없다. ●


인간의 전통이 하느님의 계명을 어떻게 어길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예가 코르반 인습에 

논쟁이다(9~13절). ‘코르반’(히브리 말로 ‘예물’이라는 뜻) 서약을 통해 부모에게 공양할 

물건을 성전에 바친다고 맹세하면 공양의 의무가 면제되었는데, 전통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어기는 사례가 종종 있었던 것이다.


바리사이들은 율법의 세칙은 곧이곧대로 지키면서 율법의 참뜻을 저버리는 까닭에 눈먼 

소경들인 셈이다. 마태오는 23장에서도 바리사이들을 일컬어 소경들 또는 눈먼 길잡이들

이라고 한다(23,16-17.19.24.26)

 

http://pds.catholic.or.kr/pds/bbs_view.asp?num=1&id=9980&PSIZE=10&searchkey=C&searchtext=%EC%BD%94%EB%A5%B4%EB%B0%98+%EC%84%9C%EC%95%BD&menu=4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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