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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교 회의 성서 위원회 답변 내용 소개/성경의 구조와 내용, 번역에 관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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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7-03-31 ㅣ No.9127

이 답변 글은 '성경의 구조와 내용과 번역에 관련해서'라는 본 글의 내용에서 '주교 회의의 성서 위원회'의 추가 답변 내용을 포함한 것입니다. 아래 청색 부분은 성서 위원회의 귀한 답변 내용입니다. 사실 주교회의에 문의한 내용은 '질문 6'이 주였으나 위원회에서 전체적으로 답변을 주셨습니다. 이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 내용을 여기에 재게시로 소개하는 것은 마지막 질문의 '안식일'에 관한 이해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많은 참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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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오경에서, 창세기를 포함 신명기까지 모세가 저자라는 것으로 이해하다가, 이제는 그가 저자가 아니고 여러 문헌이 모여 각각의 5개 성경이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창세기만도 여러 문헌이 모여 이루어 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전제로 하면서 창세기 2장의 일부를 가지고 질문해 보겠습니다.

 

1 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2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3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여 만드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그날에 쉬셨기 때문이다.

4 하늘과 땅이 창조될 때 그 생성은 이러하였다.

 

에덴 동산

 

주 하느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

5 땅에는 아직 들의 덤불이 하나도 없고, 아직 들풀 한 포기도 돋아나지 않았다.

 

질문 1] 성경의 장, 절에서 장과 절은 대체적으로 언제 누가 현재대로 만들었나요?

장절 구분을 처음으로 했다고 알려진 이는 1228년 영국 교회의 캔터베리 대주교였던 스테판 랭튼인데 그 근거는 미미하고, 진일보한 장절 구분 성경으로 인정받는 것은 로베르투스 스테파누스가 1555년 출간한 제4판입니다.

 

질문 2] 24절 ㄱㄴ 사이의 에덴 동산’ ‘소제목은 언제 누가 현재대로 만들었나요?

본디의 성경 본문에는 소제목은 없습니다. 아마도 현대어로 옮기면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붙이기 시작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정확히 언제 누가 붙였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질문 3] 4절처럼 ㄱㄴ 안에 소제목이 있는 경우는 번역본으로 인용한 원본에도 이렇게 되어 있나요?

본디의 성경 본문에는 소제목은 없습니다. 성경소제목은 주석 성경입문 각주 작업 때 참조한 프랑스 공동 번역 성서(TOB)와 다른 성경들을 참조하여 적절히 붙였습니다.

 

질문 4] ‘4절ㄴ 과 5이 한 문장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4절이 이상하게 끝나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이런 경우가 성경에서 종종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번역본으로 인용한 원본에도 이렇게 되어 있나요?

구약 성경 번역 대본으로 삼은 슈투트가르트 판 히브리 말 성경에도 4ㄱ 뒤에 단락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질문 5] 2절에서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라고 합니다. 사실 다 이룬 것은 문맥상 엿샛날입니다. 1장과 24절ㄱ 까지는 사제계 문헌이고 4절 ㄴ 부터는 야훼계 문헌이랍니다. 같은 문헌인데도 엿샛날이렛날의 혼동이 가능한지요? 다만 어떤 문헌에서는[사마리아 오경, 칠십인역, 시리아 말 역본 등] ’이렛날대신 엿샛날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번역본으로 인용한 원본에는 왜 이렛날로 되어 있을까요?

사제계 문헌이라 해도 한 사람이 같은 시기에 작성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히브리 말 원문에는 엿샛날이었는데, 수사본들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오류나 유실이나 어떤 다른 의도로 현재의 번역 대본인 히브리 말 성경 마소라 본문에는 이렛날로 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질문 6] 이 문장과 관련 주석 성경내용입니다. ‘음력을 따라 안식일은 매월 1회 맞이하는 축제였다. 유배 시간 동안 이 안식일은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되며, 이때부터 휴식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올리는 경신례를 위한 주간 마감의 날로 지내게 되었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문장 전체가 난해합니다. 더구나 안식일을 매월 1회 맞이하는 축제’, ‘경신례를 위한 주간 마감의 날등은 참으로 난해합니다. 구체적인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안식일은 본디 음력을 따라 다달이 (아마도 초하루에) 지내는 월례 축제였습니다. 유배 시대에 이 축제가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되어, 휴식과 하느님 예배를 위하여 성별된 날, 곧 한 주간을 마치고 쉬는 날을 가리키는 안식일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민족은 유배 시대부터 한 주간이 끝나는 날을 예배와 휴식을 위한 날로 삼아 안식일을 지냈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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