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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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름다운 노(老) 모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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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2-12-27 ㅣ No.46048

 

 

 

             

        [ 어느 아름다운 노(老) 모녀 이야기 ]...성직자 홈피에서 펌

     

    내가 그 아줌마(?)를 발견한 것은 지난주 금요일이었다.

    어떤 할머니같은 아줌마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손수레에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할머니를 태우고

    도로를 지나가는 것이었다. 동네분들한테 물어보니,

    그 아줌마는 자신의 어머니인 할머니를

    그 작은 손수레에 태우고 병원에 다닌다는 말이었고.

    그 할머니는 풍인지, 치매인지에 걸렸지만 입원은 꿈도 못꾸고,

    병원에 가기는 해야하는데 택시비도 없고,

    하는수 없이 이 아줌마가 3km 정도의 길을 손수레에 태워서,

    병원에 다닌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웠다.

    차마 그 낡은 손수레에 카메라를 들이댈수도 없는

    감동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옆모습이지만, 기쁨으로 가득 찬 모녀의 모습입니다.

 

    조금 힘들어보이는 운전수입니다.

    힘들어 하는 운전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들이 나온 어린애마냥 요기조기 구경하기에 바쁘신 할머니.

   

    그러나 오늘은 왠지 그 아줌마의 얼굴이 밝아 보이길래

    사진 몇장을 찍겠다는 승낙을 받았습니다.

    사진 찍는다는 말에 그 아줌마의 엽기적인 멘트.

    "나, 이럴줄 알았으면 머리라도 빗고 오는건데....."

    엊그제까지는 손수레였는데 동네분들이 안타까워

    리어커를 빌려주어서(손수레는 엎어질 위험땜에)

    오늘은 리어커를 타고 왔다고...

    다행히 풍인지, 치매인지는 많이 좋아져서

    너무 기분이 좋다는 아줌마의 말씀.

    그 아줌마 표현으론 어머니 병이 좋아져서,

     "날아갈 것 같다고...."

 

    뒷모습만 보아도 조금은 힘든 운전수이지만,

    행복해 보이는 모녀였습니다.

    이런분들이 힘들어 하지 않는 세상이 빨리오길 기대하며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죠!

    편찮으신 어머니를 위해서 3km나 되는 거리를

    손수레를 끌고 병원으로 향하는 뒷모습!

    역시 효도라는 건

    돈이 많다고 해서 되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마음... 부모님을 진심으로 아끼고 존경하는 마음...

    그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자동차가 있어본들 뭐하겠습니까.

    저 손수레만도 못한걸요.

    효도라는건,

    살아계실 때 얼굴 한번 더 보여 드리고,

    목소리 한번 더 들려 드리고 식사하실 때

    반찬 한가지라도 정성스레 만들어 올려 드리고

    어깨 한번 다리 한번 주물러 드리며

    어디 아픈데는 없으시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돌아가신 후에 제삿상을 몇백만원치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드리면 뭐하겠습니까.

    살아계실 때 만원어치 좋아하시는거 사들고 가서

    얼굴 한번 보여드리는게 효도 아니겠습니까.

    여러분들은 이 사진을 보고 뭘 느끼셨는지요?

    오늘 어머님의 손을 아버님의 손을 한번 보세요.

    오직 자식들 잘 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오신

    수십년의 세월속에 지문도 닳아없어진,

    이젠 검버섯마저 핀 그 손을 오늘 한번 잡아보세요.

    여전히...이 못난 자식을 위해 따뜻해 있을 그 손을....!

         

        + 기쁘다, 구주 오셨네!

     

    안녕하세요. 성탄절 잘 보내셨는지요?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올핸 꿈속에 그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네요.

    우리 마음에도 하얀 눈처럼 소복 소복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리며

    오는 2003년도 주님의 사랑~사랑~그 싸아랑이

    기냥 하늘에서 호박 덩굴째 굴러 떨어지는

    은총의 한 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또한, 올 한해 혹 제 부족한 글들로 마음을 다치시거나

    섭섭하게 해드린 분들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솔로들께선 내년엔 꼬옥 듀엣 되시구요.(me,too..으흑~)

    올 겨울엔 연탄이 무척 인기있다고 그러네요.

    연말 연시, 연탄 한장으로 추운 겨울을 나야하는

    우리들의 어려운 이웃들을 기억하며

    마음으로나마 함께 하고 싶습니다.

    세밑, 아기 예수님과 함께 잘 보내시구요,

    2003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p/s 제가 굿뉴스 따뜻한 이야기 코너를 잘 들리지 못한 관계로

    혹시 제가 가져오는 글들이 중복되더라도 양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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