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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성당을 나가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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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 [74.115.139.*]

2006-12-14 ㅣ No.4658

성당을 그리워 함은 그 집의 주인을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말 표현은 그래도....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신앙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 동경은 바로

그 집 주인의 '부르심'입니다. 마음 그윽한 곳에서 속삭이는...

 

성당에 가서 이국적 예식이나 사람들과의 대면, 어설픔...  이런 것에 구애받지 않으시도록 격려해드립니다.

그런 것들은 외적인 것이고 쉽게 감화도 실망도 줄 수 있는 것들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부르신 이를

찾아 만나는 것입니다.

 

프랑스 작가 시몬느 베이유는 그토록 아름답고 깊은 철학을 지니신 분인데 보통 사람들 처럼 성당에 들어가지를 않는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경외심 없이 문간을 마구 드나드는 것과 거친 마음으로 거룩한

곳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자기로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요지.  그녀는 마음 안에 거룩한 곳을 마련해 놓은

진정한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리가 그런 내적 고요와 순수성에 이른 철학적 사색을 가지지는 못하였다 하더라도 무엇이 핵심인지,

즉 하느님을 만나는 거룩한 장소, 그렇게 하려는  사람들, 그 시간, 예식...  이것만 잘 간직하시고 이것만 집중력으로 보호하신다면 그 안에서 하느님과의 만남의 체험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대체로 처음 보는 이들에게 쌀쌀하다는 평을 듣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겠지만, 처음에는 서먹하기도 하고 섭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좋게 "신앙은 우선 당신 자신을 위해서야!" 하는 메세지로 보아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부님, 수녀님, 또는 사무장이나 단체장들을 통하여 좋은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성당이라는 장소, 그 안에서 새로운 만남들이 이루어집니다.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진리의 보고'인 신앙을 얻게 됩니다.  

 

어느 정도 성숙한 자세로 찾고 두드리고 구해 보십시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반드시 열리고 보화가 얻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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