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 -도스토에프스키 [『성화 이야기1 』 에서 재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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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성화와 관련된 좋은 책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답니다. 유럽의 주요 성당이 안타깝게도 다른 건물로 그 사용가치가 바뀌는 상황이지만, 성화를 보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서언을 읽었지요.
책의 저자도 말씀하셨지만,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예술가이기도 하지만 철학가이며, 구도자이기도 하지요. 고정된 틀을 넘어 새로운 세계로 지평을 열려는 그들에게서, 사람들은 무한한 하늘의 신비를 살며시 맛보려 하기때문이겠지요.
오늘은 가난한 사람들의 집에 그림을 걸어서 그들에게 아름다움이 주는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사회 정의를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싶어했던, 혁신적인 사상을 지녔던 고흐가 많이 그리워지네요. ^^
전시작품 중 특히 브뤼헐2세의 "베들레헴의 인구조사"는 중세시대를 잠시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웬지 포근하고 정감넘치는 그림입니다. 가서 꼼꼼히 작가의 영혼과 대화를 나누면 즐거울 듯합니다.
오늘 책을 선물 받았으니, 이론에서 실체의 세계를 맛보는 기회에 동참해 보고 싶네요.
-- Merry Christmas & A Happy New Year! 0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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