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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식별 [요한 제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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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수 [tpwkdygks624] 쪽지 캡슐

2008-07-30 ㅣ No.38051

 
요한 제르송(1363~1429)은 영성생활에 있어서 정통 신학을 명확히 제시하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그는 뛰어난 신학자였으며 그의 이론적 근거는 ㅡ위디오니시오, 성 대 알베르토, 성 아우구스티노, 성 베르나르도, 빅토르회원 성 토마스 아퀴나스, 성 보나벤투라, 카르투시오회원 발마의 위그ㅡ에게서 받은 것이었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사변적 및 실천 신비 신학, 관상의 산, 신비 신학의 해명. 등이 있다.

제르송에게 있어서 '사변 신학'은 추리하는 능력들의 결과이며 이것의 대상은 '진리'라고 보았다. '신비 신학'은 정감적 능력들의 열매이며 이것의 대상은 '선'' 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두 경우에 있어서 하느님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양식으로 알 수 있는데 적어도 진리와 선으로는 알 수 있다. 더구나 하느님과 그분의 속성들은 하느님의 계시를 통해 신앙으로는 확실히 알 수 있다.
 
관상생활과 활동생활에 대한 제르송의 태도는 다음과 같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관상기도에 불림을 받지는 않았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 기도를 하려고 노력하면 위험한 오류에 빠질 수 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기질과 일상 업무로 인해 활동생활이 적합하다. 사실 본당신부나 고위성직자 그리고 부모들은 일상의 업무로 인해 관상생활에 힘쓰려다가 그들의 직무를 소홀히 하는 수도 있다.
 
활동하는 사람들은 일상의 삶에서 어떤 종류의 관상생활을 할 수 있으나 특히 하느님에 대해 묵상하거나 내적인 삶을 성찰할 때 관상기도에 몰두할 수 있다. 반대로 관상생활에 몰두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육체노동이나 어떤 일을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어느 사람도 이 세상에서는 지속적으로 관상에만 몰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르송은 관상기도란 여러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 기도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성 지도자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폈다. 관상기도를 지도하는 영성지도자는 물론 이 기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이 기도를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신비가들은 일반적으로 좋은 평판을 받기 때문에 올바른 이론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덜 열심한 사람들보다 위험한 이론이나 빗나간 교설에 빠질 수 있다.

제르송은 위험들을 고려하여 영의 분별과 신비적 평가 목록을 작성하였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공의회, 교황, 주교, 학식 있는 신학자, 분별의 선물을 받은 사람들의 가르침과 학설을 받아들여야 한다. 개개인 신비가들의 가르침은 성경과 전통의 맥락과 일치해야 한다. 인간의 욕망들을 자극하고 덕행을 무시하는 가르침은 어떤 것이든 배척해야 한다.
그에 의하면, 영의 식별은 연구와 경험을 통하여 어느 정도 쉽게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이는 분명히 하느님의 선물이다. 이것은 특히 영성 지도자가 할 일이다.
 
그리고 그는 신비가의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생생한 상상력으로 빗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제르송은 또한 영성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과 여성들을 상대로 할 경우에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였다. 또한 사적 계시나 시현을 상세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는 실제적으로 영성 식별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것인데 초자연적인지 아니면 자연적인지 또는 악령의 장난에서 오는 것인지를 식별해야 한다. 제르송은 식별하는 진짜 주화는 무게를 달아보면 알 수 있는데 가짜 주화는 기만과 악령의 개입이고 환상과 악마의 개입은 교만이다. 진짜 주화는 겸손이며, 유연성에 있어서는 지나치지 않는 지혜이고, 견고함에 있어서는 인내에 있으며,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진리이며, 색깔에 있어서는 사랑에 있다고 보았다.
 
 
 < 참조 : 가톨릭신문, 기획특집 ㅡ 전달수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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