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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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34571]허접해?-^^;온실밖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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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magnolia] 쪽지 캡슐

2002-06-03 ㅣ No.34580

님의 허접한? 글 잘 읽었습니다.(허접한 부분이 도대체 어디있는걸까...^%^)

 

 

 

{{{유아세례를 받고, 가톨릭 교회 안에서 자란 분들은

 

마치 하느님의 정원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꽃들과 같아서,

 

비와 바람이 불어오면 흔들리거나 뿌리뽑히기가 쉽다고.....}}}

 

1.

 

어린이 성가 중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 나는 주님 화원에 한 송이 흰백합화~(맞나...^^:)

 

머리 굵어서는 부르지 않아서 까먹었지만

하느님의 정원의 어떤 꽃이 될까... 하고 상상한 적이 있더랬습니다

아주 작고 낮은 예쁜 제비꽃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은 적있었습니다.

물론 제비꽃보다 더 작고 낮은 꽃은 더 많지만 겸손의 미덕이 없는 제겐 그나마도 감지덕지죠.ㅍ~

 

2.

언젠가 낚시를 가서 제비꽃이 너무 이뻐서 캐어볼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네...맞습니다... 저는 자연도 보호할줄 모르는 몰상식한 인간이에요...ㅜㅜ)

그런데.. 이넘들이 뿌리가 서로 엉키고 같은 뿌리로 서로가 단단히 그물처럼 엮여있다는걸 첨 알았죠

마치 클로버처럼...

<화원가게에서 본 서양 바이올렛은 화분으로 되어있지만>

야생 제비꽃이 원래 그렣게 자라는건지 잘 모르지만 제겐 작은 충격이었죠

 

님의 글을 읽으니 그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

아직도 제비꽃에 대한 소망은 품고있지만 멍든 입술로 하느님을 찬미하기가 쉽지만은

않은터라,...꽃 종류를 바~까보까...^^; 하는 치사함도 없잖아있습니다.ㅋㅋ

 

3.

그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숨은 뜻을 알것도 같습니다. ^^*

음...........

곱고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내지만 그만큼의 나약함(아름다울수록 병충해에 약한 법이죠)도

있는 꽃이 있는가 하면

병충해에 강하고 향기없는 꽃도 많은걸 보면 하느님은 필시 공평한 분이십니다 ^^*

그런데 그 병충해라는것은 말이죠.... 소리도 없이 어느날 생기더라구요

그러니 때로는 온실도 한계가 있지요...

스스로의 자가 면역성과 강인함

(이것이 자신의 존재로 피어나는 가장 큰 무기인셈이죠.이것에 소홀하면 정원사 뵐 낯이 없죠.뽑히지나 않으면 다행이지.ㅋㅋㅋ)

그리고 나머지는 정원사이신 하느님께 의탁하는 수 밖에요...^^(비료와 살충제로 성령님을...^^;)

 

님의 글을 읽으며 저와 같은 꽃들과 엉키고 상켜서 한뿌리로 찬미하는

실한 야생 제비꽃이 되고픈 소망에 더욱 가까이 다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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