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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성경을 연구해 보시오(요한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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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15-08-13 ㅣ No.8508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자료실에서 옮겨온 내용입니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으나 예수께서는 맛만 보고 마시려 하지 않으셨다"(마태 27,34). 쓸개 탄 포도주는 시편 69,21을 반영하고 있다, "죽을 달라하면 독을 타서 주고 목마르다 하면 초를 주는 자들". 마태 27,48에 비슷한 구절이 다시 반복된다, "해면을 신포도주에 적시어 갈대 끝에 꽂아 예수께 목을 축이라고 주었다." 한편 마르코복음 15,23에는 "몰약을 탄 포도주"로 표기되어 있다. 이와 같은 차이는 아람어(語)의 '몰약(morah)'이라는 말이 히브리어의 '쓸개(marrah)'과 유사할 뿐 아니라, 그 쓴맛이나 독성에 있어서도 유사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람어(語)는 고대 시리아 지방에서 널리 사용된 셈어(語)로서, 예수와 그 제자들의 일상어(日常語)였다. 마태복음이 중언하는 '쓸개 탄 포도주'란 말이 시편에 더 가깝다. 여하튼 본문의 '쓸개'(콜레)란 진짜 '쓸개'나 '담즙'을 뜻하기보다 쓴 맛이 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말로 보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리고 '포도주'는 매우 센 독주(毒酒)로서 취기가 속히 들고 마취 성분이 강한 술을 가리키는 것 같다. 유대 전승(傳承)에 따르면 이 쓰디쓴 포도주를 사형당하는 죄수에게 제공하는 것이 하나의 관례였다고 한다. 그 이유로서는 (1) 십자가형을 당하는 죄수들에게 순간적으로 아픔을 느끼지 못하게 하거나, 그 고통을 참아낼 힘을 주려했기 때문인 동시에, (2) 술로 인해서 거의 마취되다시피 한 죄수들은 사형 집행관들이 손쉽게 다룰 수 있었기 때문에 제공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독한 포도주를 최후의 순간에 도달한 자에게 제공된 것은 잠 31:6-7의 교훈에 근거한 관습이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5) 성서에서의 포도주 제조


고대 이스라엘인들은 포도주에 익숙해있었다. 포도주에 대한 몇 가지 사례들은 약성서에서는 비유적으로 다르게 발견된다. "하느님 나라가 올 때까지는 포도로 빚은 것을 결코 마시지 않겠다."(루가 22,18). 이 구절은 22,16절에서 언급된 과월절 식사에 대한 것과 비슷한 어투다. "하느님의 분노의 포도주를 마시게 될 것이다."(묵시 14,10). 하느님의 진노를 상징하는 '포도주 잔'은 구약성서에서 자주 나타나는 표현이다."(욥 21,20; 명 75,8; 판관 51,17).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 즉, 물을 섞지 않은 순수한 포도주는 독주에 해당할 만큼 그 농도가 짙어 사람들이 그것을 마시게 되면 금방 취하여 인사불성이 된다.


"그리고 그 중의 한 사람은 곧 달려가 해면을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 끝에 꽂아 예수께 목을 축이라고 주었다."(마태 27:48). 여기서 '해면'이란 일종의 스펀지(sponge)같이 다량의 액체를 빨아들이는 도구다. 이 해면 중에는 석회 성분을 분비해서 단단해지는 것과 연질의 해면이 있는데 이  연질의 바다생물의 뼈대 같은 것을 채집한 것이다. 이 해면은 지중해 지역에서 목욕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 포도주'(와소스)란 원래 '식초'란 뜻으로서 정확히는 '포스카'(posca), 즉 포도주와 계란, 물을 섞어 만든 로마 군인들의 음료수였다고 한다. 따라서 이때 예수께 최후의 음료를 제공한 것은 로마 군병 중의 한 사람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마르코는 포도주를 만드는 방법을 비유에서 소개하였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하나 만들어 울타리를 하나 만들어 울타리를 둘러치고는 포도즙을 짜는 확을 파고 망대를 세웠다."(마르 12,1) 포도원을 짓는 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하는데 이사야 5,1-2에서 온 것으로 포도원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잘 알려진 표징이었다. '즙 짜는 확'(winevat)이란 팔레스타인에서는 석회암이나 단단한 바위에 원형으로 판 한 쌍의 웅덩이로, 크고 깊은 것은 포도를 넣어 밟고 즙을 짜는 틀(히브리어로는 '갓'이라고 부름)을 만들고, 그 보다 작고 긴 것은 도관을 통해 흘러나온 즙을 받아 가라앉히는 틀(히브리어로는 '예케브'라고 부름)로 사용하고, 여기에서 세 번째의 더 작은 용기로 포도주를 뽑아낸다. 수확된 포도를 포도주 틀에 넣고 포도즙을 짜는 행위는 성서에서 하느님께서 악의 세력에 대해서 맹렬하게 진노하시는 것에 비유된다. 요한 묵시록에는 이러한 하느님의 분노를 표현하고자 이 술틀에 천사들이 수확한 포도를 거두어 하느님의 큰 분노의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 포도가 짓밟혀 피가 흘러나와 한 길이나 되는 홍수를 이루었다고 한다. 악인들에 대한 하느님의 분노가 이렇게 준엄할 것임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묵시 14,18 이하)


이렇게 만들어진 포도주는 가죽 부대에 담아 보관하게 되는데 가죽 부대는 양이나 염소 등의 가죽을 통째로 벗겨낸 후 목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다시 기워 그 안에다 액체를 담아 놓는데 사용된 용기이다. 그런데 이 가죽 부대가 낡아 튼튼하지 못할 경우 거기다 새 술을 담아두면, 새 술에서 생겨나는 발효력을 감당치 못해 축성이 없는 이 낡은 가죽 부대는 반드시 터져 버리고 만다. 따라서 급격한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은 새 술을 담아둘 경우에는 반드시 새로 만든 가죽 부대를 사용했던 것이다. "낡은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마태 9,17)

 

6) 식초


식초는 음료수로 사용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쓸개를 탄 포도주'를 예수께 마시게 하려하였다(마태 27,34). 한편 마르코 복음에는 '포도주에 몰약을 타서'(마르 15,23)로 되어 있는데, 이와 같은 차이는 아람어의 '몰약'(morah)이라는 말이 히브리어의 '마라'(marrah, 쓸개)와 유사할 뿐 아니라, 그 쓴맛이나 독성에 있어서도 유사하기 때문에 첨가된 것으로 보인다.


쓸개란 쓴맛이 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말로 보는 것이 좋겠다.

 

구약성서에서 언급되는 무기화합물 : 산, 염기, 염 - 아세트산

 


식초는 고대인에게 알려진 유일한 산이었다. 식초(vinegar)는 음료로서 그리고 음식에 조미료로서 사용되었다. 지방산(脂肪酸)의 하나로 식초 속에 3∼5% 함유되어 식초의 맛을 내기 때문에 초산(醋酸)이라고도 하며, 에탄산이라고도 한다. 알코올 음료를 방치하면 발효에 의해 생기므로,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유리산 및 에스테르의 형태로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데, 에스테르로는 과일 향기의 성분이 되어 있는 것이 많다. 또, 생체에서는 당·아미노산·지방 등의 대사(代謝)에 의해 생성되는 생체대사의 중요한 일원이다.


화학식 CH3COOH. 강한 자극성의 냄새가 나는 무색 액체로, 분자량 60.05, 녹는점 16.6℃, 끓는점 117.8℃, 비중 1.0492이다. 약한산이며, 1mol 수용액에서는 0.4% 정도 해리(解離)하여 아세트산이온과 수소이온이 된다. 어는점 내림의 값(39)이 크므로, 순수한 아세트산의 녹는점은 소량의 물이 섞이면 급격히 떨어진다. 또한, 냉각하면 결정화되기 쉬우므로 겨울철에는 결정상태가 되는데 이것을 빙초산(氷醋酸)이라고 한다. 물외에 에탄올·에테르 등 유기용매와도 임의의 비율로 섞이나, 이황화탄소나 석유 등 무극성용매(無極性溶媒: 쌍극자 모멘트가 0 또는 0에 가까운 값을 가지는 용매)에는 잘 녹지 않는다. 안정된 화합물이며, 과망간산염이나 중크롬산염 등 산화제에 의해서 산화되지 않는다. 인화점(引火點)은 41.7℃이며, 태우면 푸르스름한 불꽃을 내면서 이산화탄소와 물이 된다. 그리고 많은 금속과 염을 만들고, 알코올이나 페놀과 에스테르를 생성한다(본문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포도 식초 또는 묽은 아세트산은 잠언에서 언급되고 있다. "게으른 종을 부리는 사람은 이에서 물이 나고, 눈에 연기가 들어 간 것 같으리라", "상심한 사람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은 추위에 옷을 벗기고, 아픈 상처에 초를 끼얹는 격이다"(잠언 10,26; 25,20). "죽을 달라 하면 독을 타서 주고 목마르다 하면 초를 주는 자들"(시편 69,21). 흠정역 성서(KJV)에서 요한 복음서의 저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에 관한 기사에서 초라는 말을 사용하였고, 공동번역에서는 포도주(요한 19,30)라고 번역하여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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