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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연구의 ‘제한적 허용’ 결정에 관한 생명위원회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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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07-03-27 ㅣ No.189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주교)는 지난 3월 23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정부가 제안한 체세포복제배아연구의 제한적 허용을 의결한 것에 대하여 우리 가톨릭교회의 입장을 아래과 같이 밝혔다.


체세포복제배아연구의 ‘제한적 허용’ 결정에 관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성명서 (全文)


1.  한국 천주교회가 여러 차례에 걸쳐 인간 생명을 조작하고 파괴하는 배아 연구의 비윤리성을 지적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표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23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정부가 제안한 체세포복제배아연구의 제한적 허용을 의결한 것에 대하여  우리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2.  이번 체세포복제배아연구 허용 배경에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인간의 생명을 상업적 수단으로 사용해도 좋다는 물질만능주의와 심각한 생명경시풍조가 깔려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윤리 문제를 무시한 채 선진국과의 생명공학산업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위기감을 내세우고 이 연구로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로 이 연구의 허용을 주장하는 것은 신성한 인간 생명을 경제적 이익이나 다른 어떤 목적을 위한 도구나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비윤리적인 행태이며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거스르는 일입니다.  


3.  우리나라는 세계 최저의 출산율, 세계 최고의 낙태율과 자살률을 보이는 슬픈 현실 속에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경제적 효율성과 물질적 풍요로움, 쾌락과 편리함을 추구하며 윤리적 영적 가치를 소홀히 하는 세속주의와 죽음의 문화에 젖어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생명을 존중하지 않은 나라에 속하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체세포복제배아연구를 위한 경쟁이 아니라  오히려 윤리적, 영적, 초월적인 가치를 회복하고 하느님이 주신 신성한 생명을 돌보는 생명의 문화를 위한 경쟁에 뛰어들기를 희망합니다.


4.  배아는 작지만 분명한 인간 생명이며 인간으로서의 도적적인 지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배아를 조작하고 파괴하는 어떤 연구도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고 인간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인간 생명을 파괴하거나 복제인간을 만들 우려가 있는 체세포복제배아연구는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앞으로 배아 연구를 일체 금지하도록 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의 개정운동을 비롯하여, 약한 생명을 파괴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죽음의 문화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2007년 3월 27일 


☎ 727-2350 www.forlife.or.kr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이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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