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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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웃기는 법*^^*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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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1-03-17 ㅣ No.2094

어느 장소에서, 그리고 어느 시기에 들은 얘기인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들은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물었다.

 

<혹시 인간이 하느님을 웃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언제인줄 아세요?>

 

난 고민했었다.

딴에는 수도 생활하는 사람인데...

틀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가만있으면 중간은 가니까!  *^^*)

가만히 침묵과 미소로 일관했다.

 

그분은 대답했다.

<인간이 하느님 앞에 자신의 계획을 말씀드리는 것!

그것이 하느님을 웃게 만든데요.  글쎄!>

 

순간 뒷통수를 맞은 듯한 뜨끔한 기분이

나의 가슴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생각했다.

 

<맞다.  한낱 먼지와도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 거늘 .. 하느님께 그런..  하느님 편에서

보면 얼마나 우스우실까?  당신의 계획이 이미

실행되고 있는데 말이다.  결국 그분은 실소하실 수

밖에 없겠구나!>

 

오늘 독서는 내가 들었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

하느님께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진정한 기쁨의 차원을

알려주고 있다.

 

미가 예언자는 말씀하신다.

 

<하느님의 기쁨이야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시는 일 아니십니까?>

 

우리의 나약함과 죄스러움을 한결같은 사랑을 용서하고

수용하시는 것이 하느님의 참 기쁨임을

예언자는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분에게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것보다

진정한 기쁨을 드리는 하루가 되는 것을 어떨까?

그런 사순절, 부활절을 기대하는 것은 어떨까?

 

그것은 바로 그분이 한결같은 사랑을 가진 분이시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그 사랑을 통해서

용서받은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체험이 있기 위해서

우리와 같은 인간이 필히 거쳐야 할 단계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성찰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섭리와

은총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초월될 수 있다는 것도

잊지말아야 겠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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