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1일 (화)
(홍)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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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드리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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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2-01-05 ㅣ No.3115

주님 공현 대축일이다.

이 축일이 되면

한편으로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괜시리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동박박사들은

주님을 애써 고생하며 찾아가서까지

주님께 경배드리고

그것도 부족하여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선물로까지 드렸는데

나는 편하게 앉아서

주님을 맞이하면서도

선물 하나 변변찮게 준비 못했기 때문이다.

 

성탄이나 새해다 하면서

축하카드와 메일

또 선물도 받게 된다.

나는 늘 받기만 하고

주는 것이 없다고 생각되어

그러한 선물을 받을 때면 너무도 송구스럽고 고맙다.

어떤 자매는

뜨게질을 새로 배워가면서까지

한올한올 정성을 다해

쪼끼를 떠서 선물하기도 하였다.

너무도 황공할 따름이다.

 

성탄을 맞이하여

우리의 구원을 이루신 주님께도

이런 정성으로 선물을 드려야 할 텐데...

참으로 난감하게 느껴진다.

 

나는 무엇을 주님께 바쳐 드려야 할까?

선물을 받기만 하고 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

뭘 해야 좋을지 조차 막연하게 느껴진다.

 

<선물을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가장 귀하고 소중한 것이라야 한다.>

동방박사들은

만사를 제쳐놓고 그 어려운 여정을 걸으면서

별의 인도를 받아 낯선 이방인의 땅으로 오기까지

정성에 정성을 다하였다.

그리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라는 가장 귀한 선물을

주님께 바쳐드렸다.

 

올 한해 동안 내가 정성을 드리고 고생하면서

마련해야 할 선물이란 무엇일까?

매달 한가지씩 목표를 정해 보면 어떨까?

이번달에는 주님께 이걸 드리자!

다음 달에는 이걸 드리고...

 

나는 이번달에는

<말씀묵상>을 주님께 바쳐드려야겠다.

하루하루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이것만큼만은 주님께 드릴 나의 작은 선물로 여기고

바쳐드리자.

 

여러분은

이달에 주님께 무엇을 드리오리까?

이달의 화두로 삼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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